9월 18일 개장 후 10만4000명 방문

10월 2일~11일노들섬 사진 공모전도

새롭게 문을 연 노들섬. [서울시 제공]
새롭게 문을 연 노들섬. [서울시 제공]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서울시는 노들섬 수변문화공간이 지난 18일 새롭게 문을 연 뒤 열흘 만에 총 10만4000여 명이 다녀갔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개방은 2030년 노들 글로벌 예술섬 전체 완성을 기다리지 않고, 조성이 끝난 공간부터 단계적으로 시민에게 돌려주는 첫 단계라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개방 후 두 차례 주말인 9월 19~20일과 26~27일에만 총 5만120명이 노들섬을 찾았다. 첫 주말에는 2만6472명, 추석 연휴 기간인 둘째 주말에는 2만3648명이 방문해 전체 누적 방문객의 절반가량이 두 차례 주말에 집중됐다.

생태정원에는 한강을 파노라마로 조망할 수 있는 무대형 좌석과 넓은 잔디 공간을 마련했다. 놀이정원은 통나무와 잔디언덕, 자연석 등을 활용해 조성됐다. 그라스정원과 1.5㎞ 순환형 산책로에서는 섬과 한강의 풍경을 감상하며 산책하거나 달릴 수 있다. 저녁에는 한강대교 남단 미디어아트 공간‘아뜰리에 노들’에서 색다른 야간경관도 만날 수 있다.

서울시는 새롭게 조성한 정원과 산책로에 문화·여가 프로그램을 더해 시민들이 낮부터 저녁까지 노들섬에 머물며 한강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토요일에는 한강을 바라보며 책을 읽는 ‘팝업 도서관’, 일요일에는 돗자리와 보드게임을 빌려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피크닉 데이’를 운영한다. 가을 저녁에는 한강과 서울의 야경을 배경으로 ‘구석구석 라이브’ 버스킹 공연이 펼쳐진다. 푸드트럭 등 식음료 서비스도 함께 운영해 공연과 휴식을 한곳에서 즐길 수 있다.

내달 2일부터 11일까지는 ‘서울라이트 한강 빛섬축제’가 노들섬을 밝힌다. 레이저아트와 동행라이트, 빛섬렉처 등 다양한 미디어아트 프로그램으로 가을밤의 노들섬을 색다르게 선보인다.

시민이 직접 새로워진 노들섬을 기록하는‘노들섬 사진·숏폼 공모전’도 10월 30일까지 진행한다.

이번에 시민에게 문을 연 수변문화공간은 ‘노들 글로벌 예술섬’으로 가는 첫 단계다. 서울시는 2027년 수상정원, 2030년 하늘예술정원을 차례로 조성해 현재 지상 중심의 노들섬을 수변·지상·공중이 하나로 연결되는 문화예술·생태공간으로 완성할 계획이다.

[서울시 제공]
[서울시 제공]

전체 설계는 런던 ‘롤링 브리지’, 뉴욕 ‘리틀 아일랜드’ 등으로 알려진 세계적 건축가 토마스 헤더윅이 맡았다. 시민들이 현재의 노들섬에서 미래 모습을 미리 경험할 수 있도록 ‘NODEUL : NEXT SCENE’ AR 글래스 체험존도 운영한다. 2027년 ‘수상정원’은 한강 위에 수상예술무대와 정원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조성해 공연과 휴식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한다. 2030년 ‘하늘예술정원’에는 7개의 공중정원과 공중보행로, 자연을 품은 내추럴가든을 조성해 수변·지상·공중을 하나로 잇는 입체적인 문화예술공간을 선보인다.

안대희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개방 10일 만에 10만 명이 찾은 것은 한강 가까이에서 쉬고 걷고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공간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를 보여준다”며 “시민들이 오래 머물고 다시 찾을 수 있도록 시설과 프로그램을 세심하게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AR 글래스를 통해 미래 노들섬의 변화도 미리 경험할 수 있도록 하고, 많은 시민이 찾는 만큼 깨끗하고 쾌적한 이용문화도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노들 글로벌 예술섬’ 사업은 ‘2025 서울 시민이 뽑은 건축디자인 30선’ 공공건축물 부문에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바 있다. ‘서울 시민이 뽑은 건축디자인 30선’은 한 해 동안 건축심의 등에 상정된 안건 중 전문가 심사를 거쳐 후보작을 추진 뒤 서울시민의 투표(서울시 엠보팅)로 선정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9일 오후 개방을 앞둔 노들섬 수변문화공간을 방문해 “이번에 개방되는 수변문화공간과 2026년 12월 착공 예정인 공중 보행로 등 조성을 통해 노들섬이 지상과 수변, 공중을 아우르는 문화예술공간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coo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