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경주 지진의 여파로 한옥들이 대거 파손됐다. 약 2000채의 피해가 발생했으나 전문인력이 부족해 복구까진 상당한 시일이 소요돼 거주민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19일 경북도에 따르면 경주 목조 건축물은 2만2500여 채에 이른다. 사유재산 피해 4011건 가운데 한옥 지구 피해는 2023건이나 된다. 대부분 기와가 떨어지거나 부서진 사례가 많다. 담이 무너져 내린 경우도 있다.
그러나 복구에 따른 비용 지원 근거가 뚜렷이 없다. 재난 피해의 경우 반파와 완파에 지원 근거만 있어 당장 한옥 기와지붕을 고치려면 비용 부담이 만만찮다. 당장 파손된 시설을 완전히 고치려면 집주인이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추석 연휴 기간 피해가 심각한 한옥 782채 가운데 493채에는 응급조치를 끝냈다. 경주시는 홀몸노인이나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주택, 수선이 시급한 주택 등 우선 응급복구 대상을 선정해 긴급 보수할 방침이다. 나머지 한옥에 천막 설치 등 응급복구를 계속하고 있다.
경주시 관계자는 “경주 이외 지역에서 생업을 하는 기와 전문가는 같은 인건비를 받고 경주까지 와서 일하려고 하지 않기 때문에 인력 확보가 쉽지 않다”며 “한옥지붕 피해에 명확한 지원 근거도 없고 피해 규모 정밀 조사, 필요한 자재 확보 등에도 시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경주 특성상 한옥이 많아 기와지붕 피해가 크다”며 “한옥은 건물 뒤틀림이 발생하면 떨어져 나간 기와뿐 아니라 지붕 기와 전체를 갈아야 하므로 보수 비용이 많이 든다”고 설명했다.
sh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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