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 하루 주춤했다가 다시 고공행진하는 국채 금리에 대한 부담으로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하락 마감했다.
이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41.41포인트(0.66%) 하락한 5만 1179.8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17.16포인트(0.22%) 떨어진 7801.77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61.20포인트(0.22%) 낮은 2만7538.69로 마감했다.
S&P 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전날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소폭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시의 하락세는 미 국채금리 급등 부담이 큰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장중 5.36%를 넘어서며 20년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30년물 국채 금리도 5.73%대까지 오르며 24년 만의 최고 수준으로 올라겄다. 최근 미 국채 금리는 고유가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진 가운데 미국 정부의 재정 지출 확대 우려 등으로 수십 년만의 최고치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그나마 이날 미 재무부가 실시한 390억달러 규모의 10년물 국채 입찰에서 강한 수요를 확인하면서, 금리가 장중 고점에서 다소 내려왔다. 순조로운 입찰에 10년물 국채 금리는 5.28% 안팎까지 상승 폭을 줄였다. 그래도 이번 10년물 국채의 낙찰 금리는 5.3%로 200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미 국채금리가 상승 폭을 줄인 데 이어 국제유가도 하락세를 보이면서, 증시 하락폭도 줄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날 비축유 방출을 앞당기기로 했다고 전하며, 필요하다면 경유 비축유를 방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1.16달러(1.3%) 하락했다. 12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38센트(0.38%) 내린 배럴당 100.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공개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연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재확인한 것도 국채금리 상승 폭을 진정시키는데 영향을 줬다. 의사록에 따르면 대부분의 FOMC 참석자는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한 차례 더 올리는 것이 적절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데이비드 러셀 트레이드스테이션 글로벌 시장전략 책임자는 “현재 통화정책이 그다지 제약적이지 않기 때문에 올해 추가 금리 인상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라며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웃돌고 대부분의 경제활동 지표가 강한 상황에서 물가 안정이 연준의 지배적인 책무”라고 말했다.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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