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협력사임직원·가족초청 월드몰 콘서트홀서 100분 음악회
“내가 지은 건물이에요. 가족과 함께 찾으니 감회가 남 다릅니다.”
국내 최고층 빌딩, 123층 높이 롯데월드타워를 지은 이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롯데그룹이 건설 6년째를 맞은 롯데월드타워의 근로자들을 초청한 ‘작은 영웅들의 땀과 열정에 보내는 음악회’가 지난 21일 오후 7시 30분부터 100분간 롯데월드몰 콘서트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롯데월드타워 건설에 참여하고 있는 협력업체 임직원과 가족, 롯데그룹 관계자 1300여명이 자리했다.
공연은 1부 ‘당신과 함께 있어 좋습니다’, 2부 ‘당신을 영원히 기억합니다’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근로자와 가족들을 기억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1부에는 강남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락밴드 장미여관이 출연했다. 2부에서는 ‘함께 부르는 노래’란 주제로 건설 근로자들과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무대로 꾸며졌다.
콘서트홀은 시작 전 7시부터 붐볐다. 100여명의 사람들이 모여 콘서트홀 입장을 기다렸다. 홀에 마련된 높은 테이블에는 옹기종기 모인 가족들이 얼굴을 맞대고 정겹게 대화를 나눴다.
가족과 방문한 협력업체 소장은 이날 “내가 직접 지은 건물에 이렇게 와서 아들과 함께 공연을 보게 되니 좋다. 오는 내내 ‘아빠가 지었다’고 자랑했다”고 기뻐했다.
공연 중간에는 롯데월드타워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상이 흘러 나왔다. 초고층 현장에서 일하는 근로자들과 가족의 모습이 담겼다. 영상에 등장한 가족들은 “초고층 빌딩을 직접 작업한 아버지가 자랑스럽다”면서 “힘들게 근무한 것을 생각하면 안쓰럽기 그지 없다”는 말이 나올 땐 참석자들의 눈에 이슬이 맺혔다.
공연이 끝난 뒤 관객들은 즐거운 마음으로 공연장을 빠져 나갔다. 콘서트홀 인테리어 공사를 담당했던 협력사 넥스트라이프의 직원 김한별씨는 “다큐멘터리 영상을 보면서 (고생했던 것이 생각 나) 가슴이 뭉클했다”며 “우리가 주인공인 음악회가 열릴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말했다.
22일 현재 롯데월드타워 공사에 참여한 인원은 연(延)인원 기준으로 500만명에 달한다. 올해 말 완공을 앞둔 지금도 하루 평균 3500여명의 근로자가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61)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거듭 다녀갈 정도로 그룹의 관심이 높다. 롯데그룹은 타워 건설 근로자 중 100일 이상 근무한 근로자 7500여 명과 롯데물산ㆍ롯데건설 임직원 등 총 8000여명을 홍보관에 ‘타워를 만든 사람들(Wall of fame)’로 기록할 예정이다. 올해 12월까지 근무하는 2000여명의 근로자는 완공 후 추가한다. 근로자를 위한 기념공원도 만든다.
롯데그룹은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사회공헌 행사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롯데월드몰 콘서트홀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61)이 100억원의 사재를 털고, 롯데그룹과 롯데물산 측이 100억을 투자해 만든 사회공헌 시설이다.
김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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