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 예순 살짜리 치매환자 딸을 돌보는 80세 노모가 ‘치매극복의 날’(9월21일)을 맞아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는다.
보건복지부는 경기 성남시의 박순례(83) 할머니가 2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제9회 치매극복의 날‘ 행사 기념식에서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는다고 20일 밝혔다. 박순례 할머니는 치매 환자인 딸 60살 임모씨를 돌보고 있다. 치매 환자 주간보호센터가 있는 성남 중원구 상대원1동 복지회관에 매일같이 딸을 데려다주고 다시 데려오는 일이 오롯이 박 할머니의 몫이다.
박 할머니는 “딸은 결혼도 했었지만 남편에게 맞는 일이 많았고, 나중에는 사기까지 당해 빚까지 잔뜩 짊어져 상태가 나빠졌다”며 “딸이 치매에 걸렸다는 소식을 듣고는 땅이 꺼지고 하늘이 다 꺼지는 심정으로 눈물이 멈추질 않았다”고 말했다.
박 할머니는 “내 자식이니 돌보는 것은 내가 당연히 할 일인데 이렇게 비행기를태우니 황송하다”면서도 “내가 있을 때는 내가 돌보니 괜찮지만 내가 가고 나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앞일을 안타까워했다.
박 할머니가 받는 표창은 치매 극복과 인식 개선을 위해 노력한 환자 가족, 관련 기관 종사자들이 받는 상이다. 박 할머니는 지역 치매 센터 등의 추천으로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복지부는 설명했다.
박 할머니 외에도 송은향 서울시 은평구 치매 지원센터 사무관 등 총 60여명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치매극복의 날은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알츠하이머병협회(ADI)가 1995년 정했다. 국내에서는 2008년부터 해마다 전국 단위로 이날을 기념하는 행사를 치러왔다. 복지부는 치매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고, 치매 극복을 위한 국민적 공감대를 확산하려고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9번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치매, 혼자가 아닙니다. 헤아림이 있습니다‘를 주제로 열린다. 70세가 넘은 고령에도 건강한 모습으로 왕성하게 활동하는 방송인 이상용 씨는 치매 홍보대사로 위촉된다. 이날 행사는 일반인도 참여해 치매와 관련된 각종 프로그램에 참여해 볼 수 있다.
방문규 복지부 차관은 “치매는 특별한 누군가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문제”라며 “서로에 대한 헤아림과 어울림을 통해 치매환자와 가족이 지역사회에서 안전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정부와 국민이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dewkim@heraldcorp.com
![앤트로픽 IPO는 시작일 뿐…AI 모델 ‘골라주는 시장’ 커진다 [서학개미 주식회사]](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rcv.YNA.20260813.PRU20260813276001009_T1.jpg?type=h&h=240)
![“교과서 미래엔 AI가 있다”…‘AI 공장’된 미래엔 세종공장 [그 회사 어때?]](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2/news-p.v1.20260821.9213ff47283443e4aeec745e2b971c31_T1.jpg?type=h&h=240)
![일본서 사라진 인플레 ‘명목 앵커’…물가·엔화에 중요한 이유 [츠토무 와타나베]](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1/news-p.v1.20260816.209013b3297d4c92ab32710d529f3877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