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장윤우 기자] 레오 14세 교황이 내년 8월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청년대회(WYD)를 앞두고 “서울에서 여러분을 만나기를 몹시 기다리고 있다”며 전 세계 청년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3일(현지시간) 교황청은 레오 14세의 제41차 세계청년대회 메시지를 발표했다. 한국어로도 공개된 이 메시지에서 “우리가 서울에서 모일 때 여러분은 보편 교회의 아름다움과 한국 교회의 너그러운 환대를 특별한 방식으로 체험하게 될 것”이라며 “서로 다른 나라에서 온 다른 언어와 문화를 지닌 젊은이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 되어 함께 모일 것”이라고 했다.
교황은 “여러분의 물음들과 상처들을 가져오라. 여러분의 사회를 갈라놓고 나라들이 서로 대립하게 만드는 상처들도 가져오라”며 “여러분을 둘러싼 현실이 여러분의 마음을 울리고 움직이게 하라”고 청년들에게 각자의 고민과 아픔을 안고 오라고 당부했다.
그는 “여러분 가운데 많은 이가 마음을 무겁게 하는 문제들과 걱정들을 안고 살아간다”며 “성공하고 완벽해야 한다는 압박을 느끼며, 남들 혹은 인위적인 이상과 비교하며 스트레스를 받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했다.
이어 “소셜미디어 세상의 꾸며진 이미지 영향 때문에 여러분이 참으로 누구인지 받아들이기 어려울 수도 있다”며 “사실 여러분은 참된 애정을 갈망하고 있다. 기술은 진정한 인간적 친밀함을 대체할 수 없으며 단지 공감을 흉내 낼 수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메시지는 세계청년대회를 시작한 성 요한 바오로 2세의 기념일인 지난달 22일 자로 작성됐다. 각 교구는 오는 22일 제41차 세계청년대회를 기념하고 내년 8월 3일부터 8일까지 서울에서 국제 대회를 연다.
대회 주제는 요한복음 구절인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다. 레오 14세는 지난달 22일 영상 메시지를 통해 “새로운 도시를 구경하라는 초대가 아니라 신앙과 우정과 희망의 순례를 떠나라는 부름”이라며 청년들을 서울로 초대했다.
세계청년대회는 1985년 성 요한 바오로 2세가 ‘세계 젊은이의 날’을 제정한 것을 계기로 이듬해부터 교황과 전 세계 청년들이 함께하는 가톨릭 행사로 자리 잡았다.
한국에서 열리는 것은 처음으로 아시아에서는 1995년 필리핀 마닐라 대회에 이어 두 번째다.
레오 14세는 서울 대회 참석을 위해 취임 후 처음으로 한국을 찾을 전망이다. 교황의 방한은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 이후 13년 만이 된다.
dbsdn11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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