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넘어선 코스피 앞엔 ‘미국대선’이란 대외변수가 나타났다.
11월 8일(현지시간)으로 예정된 대선결과에 따라 코스피의 향방도 갈릴 것으로 보여 투자자들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과거 미국대선 결과를 놓고 보면 민주당에서 공화당으로 바뀔때 증시가 조정국면에 들어섰다는 점을 들어 민주당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의 당선이 코스피엔 더 우호적인 효과를 줄 것으로 내다봤다.
▶공화당 집권시엔 증시조정=김영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과거 민주당에서 공화당으로 정권이 바뀔 때 증시가 조정 국면을 맞는 경우가 많았다”며 “게다가 트럼프는 정통성을 가진 공화당 주류가 아닌 데다가 계속 말을 바꾸고 있어 향후 정책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이 크다”고 말했다.
또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가 상대적으로 보호무역성향이 더 강하다는 것도 클린턴에 대한 기대를 높이는 이유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힐러리보다 한층 더 강한 보호무역주의 성향을 드러내 수출 주도형인 한국 경제에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클린턴과 트럼프 모두 보호무역 성향을 띄고 있다. 또한 과거 민주당 후보 당선시 공통적 특징 중 하나는 바로 ‘달러 강세’다. 재정적자폭 축소를 위해 증세와 보호무역을 펼치기 때문이다. 이미 클린턴도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반대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다만 한미FTA에 대한 구체적 언급이 없어, TPP에 대한 수정 및 무역감찰 강화로 마무리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트럼프의 보호무역기조는 이를 뛰어넘는다. TPP 탈퇴 차원을 넘어 북미자유무역협정인 나프타(NAFTA) 폐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등 극단적인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당선자 따라 수혜주도 갈려=당선자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 수혜주도 가려질 전망이다.
과거 민주당 집권 시절에는 IT, 헬스케어 등 신경제 부문의 성장주가 선전하고, 공화당 집권기에는 에너지, 소재, 필수소비재 등 구경제 부문의 가치주가 양호한 수익을 올리는 경향이 있었다. 이런 점을 근거로 국내 증권가에선 두 후보의 발언 내용 등을 근거로 수혜주 찾기가 한창이다.
하나금융투자는 최근 내놓은 ‘미국 대선 헬스케어 세부 산업별 영향’ 보고서에서 “클린턴은 오바마케어로 불리는 건강보험 개혁 법안을 계승하고 약가 규제를 주장해 온 데 비해 트럼프는 오바마케어에 반대한다”며 클린턴 당선시에는 병원이나 의료보험서비스 산업이 수혜를 보고 트럼프 당선 때에는 거대 제약사에 우호적일 수있다고 분석했다.
더구나 트럼프는 ‘온난화’를 사실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기에 전통에너지 산업의 강화가 예상된다. 힐러리가 당선되면 태양광과 풍력 산업이 수혜를 보고 트럼프가 집권하면 그 반대의 상황이 벌어질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재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클린턴의 에너지 정책 근간은 미국을 청정에너지 강국으로 만들겠다는 것이지만 트럼프는 지구온난화라는 개념자체에 의문을 품고 환경 규제에 반대한다”며 “트럼프 당선되도 재생에너지산업에 대한 투자세액공제 기간이 남아있어 단기적 영향이 크지는 않을것으로 보이나, 보호무역 강화로 태양 전지판 수출입에 악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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