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65세 이상 고령층 절반은 노후 준비를 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65세 이상 고령층 5명 중 3명은 일을 더 하고 싶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부채 상환, 자녀 뒷바라지 등으로 노후 준비를 할 여력이 없기 때문이라는 대답이 다수였다.
통계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6년 고령자 통계’를 발표했다. 꾸준히 늘어나던 65세 이상 고령자 고용률은 지난해 30.6%로 1년 전(31.3%)보다0.7%포인트 감소했다. 그러나 55∼79세 고령층 중 장래에 일하기를 원하는 비율은 61.2%로 조사됐다.
특히 남성(74.0%)이 여성(49.7%)보다 취업 의사가 두드러졌다. ‘생활비 보탬’(58.0%) 때문이라는 게 대다수의 응답이었지만 ‘일하는 즐거움’ 때문이라는 응답자도 34.9%로 나타났다.
고령자의 사망 원인을 분석하면 1위는 암으로, 인구 10만명 당 평균 803.0명이 암 때문에 숨을 거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은 심장질환(351.0명), 뇌혈관 질환(311.1명), 폐렴(209.1명) 순이었다. 암 사망자 중에선 폐암의 사망률이 인구 10만명당 206.7명으로 가장 높았다.
남녀 모두 폐암 사망률이 가장 높은 가운데 그 다음으로 높은 사망률을 기록한 암은 남성에선 간암(155.5명), 여성은 대장암(73.3명)으로 갈렸다. 고령자의 고의적 자해(자살)에 의한 사망률은 10만명 당 58.6명으로 전년(55.5명)보다 늘었다.
특히 남성 사망률은 95.2명으로 여성(32.1명)보다 약 3배나 높았다. 2014년 기준 65세 고령자의 기대여명은 남성이 18.3년, 여성이 22.8년이었다.
다만 질병이나 사고 때문에 아프지 않은 기간을 뺀 기대여명은 남성은 8.9년, 여성은 9.2년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건강보험 상 65세 이상 고령자 진료비는 21조3615억원으로 전체 진료비의 36.8%를 차지했다.
평균으로 따지면 고령자 1인당 343만원이 드는 셈이다. 이는 전체 1인당 진료비115만원보다 3배 정도 많은 규모다.
생활비를 스스로 혹은 배우자가 마련한다는 고령자는 58.5%에 달했다. ‘자녀나 친척 지원’은 28.6%, ‘정부, 사회단체’는 12.8% 순이었다. 생활비를 스스로 마련하는 경우 ‘근로소득·사업소득’으로 충당한다는 고령자가 44.7%였고 ‘연금·퇴직금’은 34.1%, ‘재산소득’은 14.0%로 나타났다. 고령자 중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는 41만9000명으로 1년 전보다 4만404명 증가했다.
전체 수급자 중에선 2014년보다 3.6%포인트 줄어든 27.0%를 차지했다. 총 수급자가 고령 수급자보다 더 가파르게 늘었기 때문이다.
국민연금, 공무원연금, 군인연금, 사학연금 등 공적연금을 받는 고령자는 280만2000명으로 전체 고령 인구의 42.3%를 차지했다.
이들의 대다수인 88.3%는 국민연금을 받는 것으로 파악됐다.
55∼79세 인구로 보면 지난 1년간 연금을 받은 비율은 44.1%인 546만9000명이었다.
월평균 수령액은 51만원으로, 남성은 69만원, 여성은 32만원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자는 노후를 위해 사회에서 ‘노후소득 지원’(39.8%)에 가장 관심을 둬야 한다고 응답했다. ‘요양보호 서비스’(34.2%)가 그 뒤를 따랐다.
아울러 앞으로 늘려야 할 복지 서비스로는 ‘보건의료, 건강 관리서비스’(59.7%)와 ‘소득지원 서비스’(40.6%)를 많이 꼽았다.
한편 지난 1년간 공연, 전시·스포츠를 한 번 이상 관람한 65세 이상 인구는 24.5%로 집계됐다.
그들 중 대다수인 73.0%는 영화를 봤다고 답했다.
복수 응답을 허용한 여가 활용 방법 질문에는 ‘TV·DVD를 시청한다’는 고령자가83.1%로 가장 많았다. 그냥 쉰다는 응답도 51.3%에 달했다.
그러나 시간적·경제적 여유가 허락한다면 여가에 관광하고 싶다는 응답이 51.1%로 가장 많았다. 실제 여가 때 관광을 한다는 응답자는 3.7%에 불과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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