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제18호 태풍 차바가 부산을 강타하면서 대표적인 부촌인 마린시티까지 바닷물이 범람했다.
5일 오전 마린시티에는 거센 바람과 함께 높은 파도가 방파제를 넘어 고층 아파트 저층까지 덮쳤다. 주민은 “입주할 때 강한 태풍이 와도 바닷물이 주택가로 침범하지 않는다고 했는데, 주민들 사이에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말하면서 당시 상황을 SNS 상에 영상과 사진으로 올려 화제가 됐다.
마린시티는 호화 주택단지라는 수식어에도 불구하고 낮은 방조제가 수차례 피해를 입은 바 있다. 2003년 태풍 매미와 2010년 태풍 뎬무, 2012년 태풍 볼라벤과 산바 등으로 마린시티 일대 주거시설과 상업시설에 100억원 대의 재난피해를 입었다.
때문에 해운대구는 2012년 12월부터 마린시티 해안방수벽을 설치했지만, 주민 민원 때문에 적정 높이의 절반에 불과한 1.2m 높이로 설치해 제대로 된 방재 효과를 거두지 못한다는 지적이 수차례 제기됐다.
이에 따라 부산시는 내년부터 2020년까지 국비와 시비 등 655억원을 들여 해운대구 마린시티 앞쪽 해상에 해일 피해 방재시설을 설치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해운대 일대는 연간 2천만 명 이상 관광객이 방문하는 국가적 해양관광 명소이며, 상주인구만도 43만 명이 거주하는 주거·상업 지역이다. 마린시티의 인구는 지난해 기준 5만명으로 조사됐다.
sh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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