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의 대어(大漁)인 삼성그룹의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두산그룹의 두산밥캣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뜨겁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두산밥캣의 이번 IPO에는 그룹의 재무구조 개선, 신사업 개발을 통한 도약의 발판 마련, 역대 2위 수준의 공모가 경쟁 등 여러 의미가 담겨있다. 관전포인트는 그룹 시너지, 대규모 공모가, 위기와 기회, 3가지다.

▶그룹 반전카드=지난 2011년 설립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신사업 개발로 새로운 사업영역을 넓히려는 삼성그룹의 의지의 산물이다. 바이오 산업은 그룹의 신성장 동력으로 각광받는만큼, 세계수준의 기업규모를 확보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자금 모집이 필요하다. 이를 위한 상장은 필요한 수순이었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최대주주인 삼성물산은 상장이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최대수혜주가 됨과 동시에 그룹 지배구조 개편을 위한 자금 확보에도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2007년 두산인프라코어에 인수된 두산밥캣은 글로벌 소형건설장비 1위기업이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이번 두산밥캣의 성공적인 상장이 계열사 신용도를 높이는데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두산밥캣 상장으로 1조원이 넘는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두산밥캣의 상장이 두산그룹 구조조정의 마무리단계”라는 평가도 내놓고 있다.

▶‘핫’(hot)한 공모가=역대 국내 IPO 가운데 삼성생명(4조8881억원) 다음으로 가장 많은 액수의 공모가도 시장의 관심사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두산밥캣 가운데 누가 2위 타이틀을 가져가게 될 지도 주목된다.

7일 수요예측이 끝나는 두산밥캣은 희망공모가 상단기준, 최대 2조2491억원을 조달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사상최대 실적을 거둔 두산밥캣은 기업가치가 크게 향상됐다. 기업가치가 높아졌을때 상장을 진행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과 함께 기업 신뢰도를 높이고 그 가치를 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받겠다는 것.

내달 상장 예정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희망공모가 상단기준 최대 2조2496억원의 자금유입을 기대하고 있다. 공모금액이 2조원을 넘어서는 것은 삼성생명 이후 6년 만에 처음이다.

▶위협요인과 기회=삼성바이오로직스와 두산밥캣의 IPO에는 위기와 기회가 공존한다.

최근 제약ㆍ바이오 기업들은 한미약품 사태로 인한 시장의 부정적인 시각을 경계하고 있다. 한미약품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바이오 기업에 대한 투자심리가 얼어붙지 않을까 하는 우려다.

내달 상장을 준비중인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이같은 우려에서 자유롭지는 않다. 증권업계에서는 제약ㆍ바이오 기업들의 밸류에이션이 과거와 비교해 높은 상태임을 지적하며 한미약품 사태가 공모기업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도 보고 있다.

반대로 직접적인 악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한미약품과는 사업모델 등이 달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공모가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란 해석이다.

두산밥캣의 상장은 두산그룹의 재무구조 개선과 연계돼있다는 점에서 위협요인이 존재할 수도 있다. 김종선 두산밥캣 최고재무책임자(CFOㆍ전무)는 6일 기자간담회에서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은 그룹 재무구조 개선에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영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