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외국인 장제사 ‘스티븐 데릭 로이드(사진ㆍ59)가 한국마사회에서 둥지를 틀었다.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은 지난 4일 국내 말산업 발전을 위해 외국인 장제사 스티븐 데릭 로이드를 고용했다고 6일 밝혔다.
스티븐 데릭 로이드는 지난 1996년부터 장제사로 활동해 올해로 40년차를 넘긴 ‘장제 베테랑’이다. 영국 중부지방 6개 경마장에서 근무했고, 영국 헤리퍼드 장제 학교(Hereford School of Farriery)에서는 강의를 진행하기도 했다. 2013년부터 3년간 프랑스에서 경주마와 승용마 장제를 담당한 이력도 있다. 이처럼 다양한 국가를 거쳐, 현재는 한국마사회 보건총괄담당 부서에 새로운 둥지를 틀게 됐다.
‘장제사’를 비롯해 ‘기수’, ‘조교사’ 등은 면허 혹은 자격증을 취득해야 활동 가능한 전문직종이다. 아직 대중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소위 ‘잘나가는’ 기수나 조교사들은 연봉이 억대를 훌쩍 넘는다. 숨겨진 알짜배기 직업으로 손꼽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스티븐 데릭 로이드가 장제에 몸담게 된 데에는 아버지의 영향이 컸다. 그의 아버지는 유명 조교사이자 장제사로서, 1950년대부터 장제를 시작했다. 그는 “아버지로부터 많은 영감을 받았다. 83세 고령임에도 여전히 공구를 내리치며 장제일을 하고 계신다”며“나 역시 장제사로서 아버지처럼 끊임없이 배우는 자세로 삶을 대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또 “한국경마에는 뜨거운 열정이 있다”며 “경마팬은 물론, 관계자들이 진정으로 경주마를 사랑하고 좋아하는 것이 느껴진다. 이 점이 바로 한국경마의 원동력이라고 생각된다”고 응했다.
스티븐 데릭 로이드는 기술의 활용만큼이나 공유, 전파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는 “한국경마가 한 단계 더욱 도약하기 위해선 말관련 기술과 지식을 전파하는 과정이 지속돼야한다”며 “1년이라는 기간 동안 내가 가진 노하우를 주변에 모두 알릴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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