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국내 최대 쇼핑ㆍ관광 축제인 코리아세일페스타의 대규모할인행사가 9일로 공식적인 막을 내렸다.

지난해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를 시작으로 올해는 ‘코리아세일페스타’로 이름으로 바꿔 2년째 진행된 이번 행사는 참여업체가 92개에서 약 250개로 세 배 가까이늘었고 할인품목과 할인율을 확대해 주목을 받았다.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2015년 10월 1∼10일) 대비 코리아세일페스타 대규모할인행사 기간(9월 29일∼10월 8일) 매출이 6.2% 증가했다. 상품군별로는 생활가전이 41.8%로 가장 많이 늘었고, 가구·홈패션 38.3%, 해외패션 19.6%의 증가율을 보였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코리아세일페스타를 맞아 백화점을 방문하는 고객이 늘었으며, 특히 생활가전 및 가구, 홈패션 등의 상품군 매출이 좋았다”고 평가했다.

신세계백화점은 9.7%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상품군별 증가율은 가구 66.2%, 가전 51.5%, 쥬얼리·시계 31.6%, 식품 12.0%, 명품 7.8%, 여성의류 3.9%, 남성의류 1.8% 등이었다.

현대백화점은 해외패션 18.8%, 여성패션 17.3%, 리빙 14.1% 증가하면서전체 매출이 4.6% 늘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코리아세일페스타에 맞춰 준비했던 브랜드별 기획 상품과 ‘SK패션 그룹 패밀리세일’ 등 특가행사와 더불어 결혼·이사 시즌이 겹치면서 관련 상품군의 매출이 호조를 보였다”고 말했다. 백화점의 매출 신장에는 유커(중국인 관광객)의 방문이 늘어난 것도 크게 한몫했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유커 매출 증가율은 42.2%에 달했다. 특히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은 유커관광객 방문이 급증하면서 관련 매출이 61.4% 늘었다.

그러나 아쉬움도 남았다. 우선 백화점의 매출 신장세가 전통시장으로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정부는 이번 행사에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많은 400여개의 시장을 참여시켜 전통시장 경쟁력을 끌어올리려고 했다.

그러나 대다수 전통시장 상인들은 코리아세일페스타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거나이름은 들어봤지만 전통시장이 참여한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최근 노점 실명제 도입으로 남대문 시장 내 점포상인과 노점상 간 갈등이 격해진 것도 전통시장에서 코리아세일페스타의 열기를 느끼기 어렵게 했다.

지난해보다는 개선됐다곤 하나 여전히 ‘떨이 상품’ 위주로 세일이 이뤄지거나 70∼90%의 파격적인 할인율은 찾아보기 어렵다는 점도 보완해야 할 점으로 남았다.

미국 블랙프라이데이는 반값 할인이 주를 이루고 90%의 ‘통 큰’ 할인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지만, 우리 행사에서는 대부분 20∼30%를 할인해주는 데 그쳤다. 또대다수 신상품이나 인기상품은 할인에서 제외됐다.

의류의 경우 할인상품으로 내놓은 일부 제품의 경우 올이 풀리거나 뜯어지는 등하자가 있는 것도 있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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