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정부가 민간과 손잡고 로봇산업을 새로운 수출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향후 5년간 5000억원 이상을 투자한다. 또 2018년까지 로봇공정을 적용할 수 있는 기업을 발굴해 첨단제조로봇을 투입하는 시범프로젝트를 20개 추진한다. 평창동계올림픽(2018년)에 무인 이송 및 안내 로봇이 투입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1일 대전 유성구 한국기계연구원에서 주형환 장관 주재로 로봇산업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방침을 정했다. 이번 간담회는 스마트공장 확산에 따라 제조로봇의 중요성이 커지고 서비스분야 로봇 활용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국내 로봇산업의 경쟁력 강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마련됐다. 세계 로봇시장 규모는 2010년 96억달러에서 2014년 167억달러로 최근 5년간 연평균 15%씩 성장세다.
산업부는 ‘로봇산업 발전방안 주요 추진과제’의 목표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전문기업 육성을 통한 수출산업화’라로 정하고, 시장창출과 제도정비를 통해 수요기반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연구개발(R&D) 투자와 인력양성, 인프라 조성에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우선 수요기반 강화방안으로 스마트공장 보급과 연계, 첨단제조로봇을 투입하는 시범프로젝트를 2018년까지 20개 추진할 계획이다. 이후 효과가 검증된 업종을 중심으로 2019년 본격 가동시킬 방침이다. 2020년까지 80개 프로젝트를 추진, 선도시장을 창출하고 사업화 적용실적을 확보하도록 지원한다. 2018년 개최되는 평창 동계올림픽에는 국내 로봇산업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무인 이송ㆍ안내 로봇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로봇산업 관계자들도 향후 투자계획을 밝혔다. 특히 신현우 한화테크윈 대표는 “내년 초 세계적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협업로봇을 국내 최초로 출시할 것”이라며 “글로벌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져 있는 협업로봇 시장에 내년부터 한화테크윈이 본격 진출해 세계 주요제품들과 경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협업로봇은 사람과 같은 공간에서 작업자와 공동으로 다양한 작업수행이 가능한 로봇을 말한다.
이런 추세에 걸맞게 정부는 로봇 전문기업 육성, 휴머노이드 로봇연구센터 설치, 현장 전문인력양성, 로봇 핵심기발 지원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향후 4년간 민관 공동으로 로봇기업들의 부설연구소를 ‘첨단로봇 상용화연구센터’로 지정, 기업당 100억원 내외로 투자해 2020년까지 혁신적 로봇 신제품을 20개 이상 개발ㆍ출시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또 중소ㆍ중견기업이 필요로 하는 현장 전문인력양성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로봇마이스터고와 특성화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기업현장 인턴십도 지원하는 등 2020년까지 우수 연구인력 300명, 현장전문인력 1000명 이상 양성을 추진한다.
모터, 감속기, 제어기 등 로봇부품의 국산화 등 로봇 핵심기술 개발을 집중 지원하고, 로봇 R&D 지원방식도 혁신하는 등 향후 5년간 민관 공동으로 3500억원 이상을 집중 투입한다.
주 장관은 “오랜 업력과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글로벌 전문 로봇기업들에 비해 아직 우리는 역량있는 로봇 전문기업이 부족하다”면서 “이러한 어려움들을 극복하고 우리 로봇산업이 새로운 수출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민관이 힘을 모아 과감한 투자와 연구개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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