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홍석(인천) 기자]해양경찰 ‘해체설’이 사실로 밝혀졌다.
박근혜 대통령은 19일 대통령 대국민담화를 통해 해양경찰을 해체하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박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발생과 이에 따른 초동 대처 및 수습과정에서 불거진 정부 관계 당국의 혼선 등 전후 상황 전반에 대해 고심 끝에 해경을 해체하기로 결론을 내렸다”면서 “수사ㆍ정보 기능은 경찰청으로 넘기고, 해양 구조ㆍ구난과 해양경비 분야는 신설하는 국가안전처로 넘겨서 해양 안전의 전문성과 책임을 대폭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의 담화를 통해 해경 해체가 발표되자, 방송을 통해 이를 지켜본 해경 관계자들은 당혹함을 감추지 못한채 허탈해했다.
최근 해경 해체설이 불거져 나오긴 했지만 ‘실상 해경 해체는 불가능하다’라는 여론이 지배하면서 해경 관계자들은 ‘소문에 불과하다’며 애써 태연한 표정을 짓기도 했었다.
그러나 박 대통령의 메시지를 통해 해경 해체가 확인되자, 해경 분위기는 패닉상태다.
인천에 본청을 두고 있는 해양경창청 내 한 관계자는 “해경 해체 소식은 방송을 보고만 알아서 아직 어떠한 상황인지 구체적으로 모르는 실정”이라며 “대통령이 직접 발표한 것이기 때문에 담담하기만 하다”고 말했다.
본청은 대통령의 해경 해체 발표가 나자마자, 과장급 이상 긴급회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경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해경 해체설에 대해 여론이 다양했지만 오늘 대통령이 직접 발표한 것을 보니, 엄숙히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인천시민 이모(61) 씨는 “검찰 수사에서 밝혀지듯이 그동안 해경의 비리가 하늘을 치솟을 정도로 충격적”이라며 “해경 해체는 당연한 일”이라고 했다.
인천해경 출신 박모(59) 씨는 “해경 출신의 한 사람으로서 해경 해체는 안타까운 일이지만, 국민 여론과 그동안의 해경 비리 등을 비추어 보면, 대책조차 없을 것 같다”고 했다.
해경 해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해경 해체 재발 방지 차원에서 환영”, “해경 해체 동의한다”, “해경 해체 이유 충분히 동의“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에 앞서 해경 본청 홈페이지에는 그동안 “해경을 해체해야 한다”는 네티즌들의 글이 올라오면서 해경에 대한 불신을 대변했다.
한편 해경은 올해 특별공채 채용과 관련, 오는 6월2~3일까지 500여명의 응시자들을 상대로 적성 및 체력검사를 실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해경 해체 발표로 인해 특별 채용에 대한 실시 여부가 확실하게 공개되지 않아 응시자들도 혼선을 겪으며 초초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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