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1%미만 대출건수 총 2만1388건…대부분 농협에서
-주로 학자금ㆍ임직원ㆍ정책자금 대출…농협ㆍ수협은 대출 이유 안밝혀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농협에서 받은 ‘1%대 황제대출’이 논란인 가운데, 시중은행에서 기준금리보다도 낮은 1%미만 대출건수 10건 중 8건은 농협에서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회 정무위 소속 민병두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금리대별 대출자 현황(2016년 6월말)’에 따르면, 은행에서 1% 미만 대출을 받은 건수는 총 2만1388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금액으로 따지면 756억4200만원이다.
은행별로 보면, 농협은행이 1% 미만 대출건수가 1만7768건으로, 전체 대출건수의 83.2%를 차지할 정도로 많았다. 대출 금액 역시 596억15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국민은행이 3348건에 120억8500만원, 제주은행이 138건, 31억5000만원 등으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SC은행과 기업은행,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경남은행, 부산은행, 광주은행 등은 1% 미만 대출건수가 단 한건도 없었다. 신용등급별로 보면, 3등급 이상 고신용자는 5587건이었으며, 4~6등급 중신용자는 1만3363건으로 집계됐다. 7등급 이하 저신용자는 2370건에 불과했다.
은행들이 기준금리 이하의 낮은 금리로 대출을 한 것은 학자금 대출이나 지자체가 2차 보전을 하는 정책대출이 대부분이었다. 실제로 국민은행은 정몽구 재단과 협약을 맺고 재단이 금리 3%를 보전한다는 조건으로 학생들에게 1% 미만으로 학자금대출을 해 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부 은행은 임직원 대출과 예금담보 대출 등 일반 대출도 1% 미만으로 해 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가장 1% 미만 대출이 많았던 농협을 포함해 수협 등 특수은행들은 대출 이유를 제대로 해명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 의원은 “현재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는 1.25%로 1% 미만 대출은 상당한 금리혜택을 받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1% 미만 대출을 받는 사람이 다른 사람에 비해 특별한 취급을 받았는지 감독당국이 철저히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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