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황해창 기자]제50회 국제경마연맹(IFHA) 연례회의가 지난 3일 프랑스 파리에 소재한 갤럽본사에서 개최됐다. 현명관 한국마사회 회장을 비롯해 프랑스, 미국, 영국, 호주 등 국제경마연맹 회원 50여명이 참가했다.

국제경마연맹은 전 세계 60여 개국 회원을 가진 ‘국제경마계의 UN’으로 통한다. 산하에 여러 소위원회를 두고 매년 정례회의를 개최한다. 한국마사회 역시 정회원으로서 매년 연례회의에 참석해 세계 경마산업의 현안과 동향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필리핀경마위원회 준회원국 가입 승인, 도핑검사소 국제인증 기준 도입, 국가 간 경주마 이동 등 주요 이슈를 다뤘다. 이번에 가입 승인된 필리핀경마위원회(Philippines Racing Commission)는 필리핀 대통령이 임명하는 1명의 의장과 6명의 위원으로 구성된 기구다. 임기는 4년이며 경마발전, 고용증진, 공정한 경마시행 등을 목표로 사업을 운영 중이다. 필리핀은 현재 3개의 경마클럽이 3개의 경마장을 각각 운영하고 있으며, 연 매출액은 약 1800억원 수준이다. 연중 경마를 시행하며,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야간경마가 실시된다.

도핑검사소의 국제인증 기준 도입과 관련, 국제경마연맹은 별도 약물검사소 국제인증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각국의 개별 약물검사소가 승인을 신청하면 1․2차 테스트를 거쳐 최종적으로 국제경마연맹이 공신력을 인정해주는 방식이다. 신뢰도를 높이고자 승인 후에도 2년마다 재평가하고 4년마다 인증을 갱신한다. 참고로 한국마사회의 도핑검사는 세계적인 수준으로 명망이 높다. 약물의 미세한 부분까지 검출해 낼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 현재 마카오 등 해외에 도핑검사를 수출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60여개 검사소에서 매년 520,000여 샘플이 테스트된다. 하지만 나라마다 기준이 다르고 검사능력에서도 큰 차이가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승마가 주요경기에 대해선 국제승마연맹에서 승인한 특정 검사소에서만 도핑검사를 시행하는 것과 사뭇 다른 상황이다.

국가 간 경주마 이동도 주요 현안 중 하나였다. 경마의 국제화, 국제경주 활성화를 위해서도 반드시 선결되야하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부 검역당국의 보수적인 태도와 국가별 수출입 검역기준의 비통일성 등이 문제가 됐다. 이에 국제경마연맹은 국제승마연맹(FEI)과 전략적 제휴를 맺어 IHSC(international Horse Sports Confederation)를 구성해 검역문제에 공동 대응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한편, 이날 논의 과정에서 홍콩, 영국, 프랑스 등 7개국과 검역문제를 조기 해결하고 국제경주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한국의 ‘코리아컵’이 성공사례로 언급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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