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 국내 팹리스업체 텔레칩스가 차량용 반도체 사업에다 셋톱박스 칩 시장 신규 진출 등 신사업을 발판으로 2020년 매출 5000억원대로 도약하는 장기비전 달성에 한걸음씩 다가가고 있어 시장의 주목을 끌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텔레칩스는 2020년 매출 5000억원, 글로벌 팹리스 톱 25로 도약하는 ‘비전 2020’ 달성을 위해 자동차 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AVN)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와 4K 해상도를 지원하는 저전력 보급형 셋톱박스 칩을 양대 사업 축으로 삼고 세계화 전략을 추진하면서 성장 기반을 다져가고 있다.
최근 텔레칩스는 세계 선두업체들과 연일 사업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전 세계 내비게이션 업계 1위 업체인 네덜란드 ‘톰톰’(TomTom)과 협력관계를 맺었고, 미국의 시그마디자인사와도 사업협력관계를 체결했다. 시그마디자인사는 스마트 TV와 사물인터넷(IoT), 셋톱박스용 반도체 선도업체다.
텔레칩스는 세계적 TV 셋톱박스 시스템온칩(SoC) 공급업체가 사업을 접거나 인수합병(M&A) 이슈로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 틈을 비집고 들어가 새로운 시장 강자로 올라서겠다는 전략이다.
셋톱박스용 SoC 시장은 브로드컴과 ST마이크로가 전체 시장의 90%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ST마이크로는 올해 초 낮은 이익률을 이유로 이 사업에서 철수를 선포했다. 브로드컴은 아바고에 피인수된 이후 관련 인력 다수가 회사에서 이탈해 고객사 대응이 제때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상황 변화가 텔레칩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해주고 있는 셈이다.
이에 앞서 텔레칩스는 현대 기아차의 표준형 이하 AVN에 탑재되는 AP공급사로 단독 선정되기도 했다. 현대·기아차는 최상위 AVN 플랫폼을 제외한 전 제품에 외산 칩 사용 비중을 줄이고 있다. 텔레칩스는 표준형 AVN를 포함해 그 보다 등급이 낮은 플랫폼에 탑재되는 칩을 공급하게 된다. 지난해 텔레칩스는 NXP(옛 프리스케일), 텍사스인스트루먼츠(TI), 인텔, 엔비디아를 누르고 표준형 이하 AVN에 탑재되는 AP 공급사로 단독 선정된 데 이어 오디오 디스플레이 플랫폼용 AP도 공급했다.
dew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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