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북한이 함경북도 지역에서 막대한 수해 피해를 입은지 50여일이 지나 갑자기 지난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수해 복구 현장을 시찰하는 영상을 내보내 주목된다.

북한 조선중앙TV는 13일 오후 김정은이 지난해 9월과 10월 함경북도 나선시 수해 복구 현장을 시찰한 것을 찬양하는 보도와 함께 주민 인터뷰를 방영했다.

중앙TV는 “군민 대단결의 위력에 의해 전화위복의 기적이 창조된 라선(나선)시 선봉지구 만복동을 찾는 각계층 근로자들이 피해지역 인민들을 위해 바치신 경애하는 원수님의 애민헌신의 노고를 가슴 뜨겁게 돌이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선봉혁명사적지관리소 과장 김순남은 이 방송과 인터뷰에서 “지금 우리 시(市)안의 인민들은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계시고 군민 대단결의 거대한 위력이 있기에 함북도 북부 피해 지역에서 새로운 전화위복의 기적은 반드시 이룩되리라는 것을 확신”하고 말했다. 중앙TV는 김정은의 당시 시찰을 기념해 나선시 선봉지구 만복동에 세워진 기념비를 보여주기도 했다.

김정은은 지난해 8월 태풍 ‘고니’로 나선시에서 대규모 수해가 발생하자 두 차례 복구 현장을 시찰한 바 있다. 첫 시찰은 수해 발생 26일 만에 이뤄졌다.

북한이 김정은의 지난해 시찰을 함경북도 수해 상황과 연관지어 의미를 부여한 것은 김정은의 함북 수해 현장 방문을 위한 분위기 조성 차원이 아니겠느냐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13일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을 인용해 “10월 20일까지 목표로 정한 두만강 유역의 수해 복구가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보도했다.

RFA는 이 소식통이 회령시의 경우 철길과 도로, 다리 보수를 끝냈고 수해를 입지 않은 공장기업소들도 ‘외관 꾸리기’ 작업이 한창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같은 날 일본 매체인 ‘아시아프레스’는 회령에 사는 취재 협력자가 지난10일 통화에서 “자재 부족으로 건설이 많이 늦어지고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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