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 지난해 11월 13일 새벽 1께 국립공원관리공단 설악산 소청대피소에서 음주 후 선배 직원이 후배 직원을 소화기(또는 도끼)로 폭행을 했고, 이에 놀란 후배가 머리 뒤쪽에 피를 흘리면서 탐방객이 머무르는 침실로 ”살려달라“며 뛰어들어와 ‘공포의 하룻밤’을 보냈고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이를 은폐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이용득 의원이 14일 공개한 ‘소청대피소 공포의 하룻밤’ 이란 제하의 인터넷 글은 2015년 11월14일 8시께 작성된 것으로, 며칠 후 삭제된 글이다.

이용득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헤럴드경제DB]
이용득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헤럴드경제DB]

작성글에 따르면 새벽 1시쯤 우당탕 소리와 함께 공단 직원 임모씨가 머리에 피를 흘리면서 들어와, 같은 직원에게 소화기로 폭행을 당했다고 하면서 도움을 요청했다. 대피소 직원들이 지혈을 하고 직원 사무실로 복귀할 것을 요청했으나, 가해자 선배가 일전에도 폭력을 행사했었고, 이번에는 칼로 협박을 당했다면서 복귀를 거부, 몇 시간 동안 소청대피소 탐방객들이 공포의 하룻밤을 지냈다는 내용이다.

특히 새벽 시간 고립된 대피소에서 탐방객들에게 안전문제가 발생했을 때 긴급조치를 취해야 하는 대피소 직원들이 술을 마시고 폭력을 행사했기 때문에 “112나 119에 전화를 했지만 관할지구대에서 연락이 갈 것이라는 답변뿐”이었다는 내용도 포홤돼 있다.

이용득 의원이 최근 공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이 사건이 일어난 다음날, 사건을 은폐ㆍ조작하려는 시도를 했고, 게시물을 올렸던 탐방객에게도 게시글 삭제를 요청했으며, 경찰 조사시에 TV 받침대에 머리를 부딪힌 것으로 상황을 조작, 무마하려고도 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 의원은 “산꼭대기 대피소에서 등산객들의 안전을 책임져야 할 공단 직원들이 상습적인 음주와 폭력을 했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더욱이 이를 내부적으로 은폐ㆍ축소ㆍ왜곡하려고 했던 감사결과가 확인된 만큼, 공단은 이를 바로잡고 재발방지를 위한 노력에 최선을 다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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