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지난 8일(현지시간) 예멘 사나에서 일어난 장례식장 폭격을 조사한 진상조사위원회는 15일 이 폭격이 틀린 정보에 따른 오폭이라고 밝혔다.
위원회는 “예멘 정부 측이 폭격 표적이 된 장례식장을 반군 후티의 고위급이 밀집한 곳이며 공격할 수 있는 군사시설이라는 틀린 정보를 전달했고, 이에 따라 전투기 1대가 그곳을 폭격했다”고 발표했다.
위원회는 예멘 정부 쪽에 직접 원인을 돌렸긴 했지만 사우디아리바아 정부가 주도해 이 위원회를 구성했다는 점에서 사우디 정부가 오폭을 스스로 인정한 셈이다.
이 위원회에는 사우디군과, 중립성을 보장하기 위해 미국 정부가 보낸 전문가가 참여했다.
그간 사우디 정부는 이 폭격에 대해 ‘사나 장례식장 사고’ 또는 ‘예멘 장례식장폭발 사고’로 칭하면서 거리를 뒀다.
위원회는 또 “예멘에 주둔한 공습 작전통제실이 동맹군 사령부의 승인 없이 장례식장에 대한 근접 항공지원을 지시했다”며 “교전규칙을 지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폭격 피해자와 유족에 사우디 주도 아랍권 동맹군이 보상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아랍권 동맹군은 이달 8일 예민 시아파 반군 후티의 고위급 인사의 부친상이 열리던 사나의 알쿠브라홀을 두 차례 공습했다.
폭격으로 140여 명이 사망하고 500명 이상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대규모 민간인 살상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이 커지자 살만 사우디 국왕은 14일 이번 폭격의 부상자 치료와 유족 지원에 2억 사우디 리얄(약 604억 원)을 지원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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