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은지 기자] 9월 중국 수출이 1800억달러대로 한 달 만에 후퇴했다.
지난 13일 중국 해관총서에서 발표한 9월 중국 수출은 달러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하락하며 7개월째 감소 중이다. 수입도 역시 1.9% 감소해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
주요 수출국 중 하나인 중국이 약세를 보이면서 한국 증시에도 빨간 불이 켜졌다.
▶중국 수출 의존도 높은 한국, 수출株에 빨간불= 중국 9월 수출이 시장예상(-3.2%)을 큰 폭으로 밑도는 1845달러를 기록, 위완화표시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5.7% 감소했다. 지난 13일 중국증시는 중국의 무역지표 부진과 위안화 가치 하락 우려에 강보합 마감했다.
업계에서는 중국의 경기가 급속도로 악화해 경착륙할 경우 한국에도 타격이 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중국경제 경착륙 요인 점검과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의하면 중국 GDP가 1% 하락할 때 한국의 전체 수출은 0.29%, GDP는 0.37% 줄어든다. 한국의 중국 수출 의존도가 높은 셈이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중국 상위 10대 수출품목의 비중이 2000년 68억1000만달러에서 2015년 729억4000만달러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여기서 타격을 받는건 수출주(株)다. 특히 화장품 관련주와 더불어 최근 중국 질검총국이 발표한 수입산 음식료 및 화장품 블랙리스트에 전체 230여개 중 61개의 한국제품이 발표되면서 업계에 비상이 걸리기도 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4일 “MSCI 한국지수는 0.98% 하락했으며 MSCI 신흥지수도 0.89% 하락했다”며 “글로벌 증시는 중국 경기 둔화 우려에 부진, 13일 한국 증시의 하락요인도 중국 이슈로 위안화가 달러 약세에도 불구 0.14% 약세를 보인 점은 한국 증시에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국 수출 후퇴, 경제성장 급랭 신호로 보기는 곤란… 달러약세에 상승 가능= 9월 중국 수출이 재차 감소폭이 확대됐지만 이를 3분기 중국경제의 침체 확대 또는 경착률으로 해석할 필요는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9월 중국 수출이 부진했지만 9월 수입이 1400억달러대로 올라서며 전월대비로는 5개월 연속 증가했고, 9월 위완화표시 수입도 전년 동시대비 2.1% 증가하며 2개월 연속 증가했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9월 중국 수출 선행지수가 3개월 연속 상승해 9월 수출 부진에도 수출기업의 개선 기대는 유효하다”며 “유의미한 수출 회복은 이르지만, 경기 급랭신호로 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한국 주식시장도 달러 약세에 힘입어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시나리오도 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경우 장초반 중국 경기둔화 및 위안화 약세로 하락 출발했으나, 오후 들어 국제유가 강세에 낙폭을 축소했다”며 “한국증시로 이러한 글로벌 증시 변화에 따라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한국증시 역시 중국 이슈로 하락을 보였지만 오후에는 약화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서 연구원은 “특히 달러가 금리인상 우려 완화에 힘입어 0.5% 가까이 약세를 보인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이라며 “달러 약세에 힘입어 다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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