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연설기획비서관이었던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8일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의 회고록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절차가 없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에 출연, “보통 회고록을 낼 때 사실관계가 틀리지 않도록 하기 위해 사전에 대통령과 가까운 분들, 예를 들면 윤태영 전 청와대 대변인이나 저에게 검토를 부탁한다. 이번(송민순 회고록)에는 그런 것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청와대 연설기획비서관은 대통령의 공식ㆍ비공식 행사에 배석하면서 기록하는 임무를 맡는다. 윤태영 전 청와대 대변인은 김 의원과 함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연설기획비서관을 지냈다. 청와대 회의에서 논의되는 발언을 누구보다 잘 기억하고 있기 때문에 회고록 등을 출간할 때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역할도 한다.

김 의원은 “송 전 장관이 의도를 갖고 한 것은 아니겠지만 오해를 살 수 있는 소지를 만들어놓은 것 아니냐”면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 대단히 우호적이고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선 부정적”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YTN라디오에도 나와 “‘라쇼몽 효과’라는 말이 있다. 과거 사건에 대해 관계된 사람들의 기억이 모두 다른 상황을 말하는 것”이라면서 “송 전 장관은 결의안을 끝까지 관철해보려 노력했던 것이고 그런 입장을 회고록에 담은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2007년 11월20일 저녁 노 전 대통령이 보고를 받고 결정을 했다’는 취지의 보도에 대해 “16일에 결정이 됐지만 외교부 장관(송민순)이 편지도 올리면서 계속 주장을 하니 입장을 발표할 수가 없었던 것”이라면서 “20일 저녁에 북한 반응 등을 종합해 다시 보고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유엔의 대북인권결의안의 ‘기권’ 결정은 16일에 했지만 송 전 장관이 계속 반대해 발표를 늦게 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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