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문화팀] 결혼한 남녀의 사랑을 로맨스로 분류하는 작품이 줄잇고 있다. 이태란 김승우 주연 영화 ‘두 번째 스물’이 17일 언론시사회를 열고 불륜과 사랑에 대해서 언급했다. 이날 영화 상영 후 이태란과 함께 기자간담회에 나선 김승우는 “민구와 민하의 사랑에 대해 불륜이라는 단어를 안 쓰고 싶다. ‘윤리적이지 못한 사랑’이다”며 “시나리오를 처음 봤을 때는 ‘저렇게 해서는 안 되지’ 싶었다. 극 중 민하와 민구의 입장을 보면 ‘저럴 수도 있겠구나’하고 이해하게 됐다”고 털어놨다.이태란은 “민하가 내린 결론이 마음에 들었다. 그래서 둘의 사랑이 아름답게 나올 수 있었던 것 같다”며 “불륜이라는 것을 간과할 수 없지만 나이와 조건이 다른 두 사람이 나누는 ‘사랑의 감정’에 포커스를 맞춰서 봐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박흥식 감독은 “불륜 영화인 줄 알았는데 보니까 아니더라고 말해주는 사람들에게 감사하더라”며 “안중근 의사의 독립운동도 영화로 만들면 소재상 ‘살인’이 아니냐. 우리 영화도 불륜이 아니라 사랑이라고 말하고 싶다”고 말해 작품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앞서 최근 방영중인 KBS2 수목드라마 ‘공항가는 길’도 방영 전부터 “불륜을 합리화하는 드라마”라는 오명을 쓴 바 있다. 드라마가 시작된 후 외도를 저지르는 두 사람의 명분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고 있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