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상수ㆍ박병국 기자] “정론관에 이렇게 사람이 가득한 건 오랜만이네.” 20일 오후 국회 출입을 담당하는 한 직원이 정론관을 찾고선 혀를 내둘렀다.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손학규 전 상임고문 정계복귀 기자회견은 지지자와 취재진으로 회견 전부터 북새통을 이뤘다. 칩거 생활을 끝낸 손 전 고문은 이날 공식적으로 정계복귀를 선언했다. 대선 정국이 시작됐다는 걸 알리는 또 하나의 신호탄이다.
손 전 고문은 이날 오후 4시께 손학규계로 불리는 의원들과 함께 정론관에 모습을 드러냈다. 차에서 내리는 순간부터 취재진이 몰려들었고, 사전에 모인 지지자들도 손 전 고문이 등장하자 손뼉을 쳤다. 일부 지지자들은 “대통령 손학규”를 외치자 손 전 고문이 이를 제지하는 모습도 연출됐다. 손 전 고문이 기자회견장에 들어서자 정론관도 발 디딜 틈 없이 인파로 가득찼다. 손 전 고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당적을 버리겠다”며 더불어민주당 탈당을 선언했다. 그러면서 “새판짜기에 모든 걸 바치겠다”고 강조했다. 손 전 고문이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민주당 탈당을 선언한 건 예상을 뛰어넘는 파격이었다.
탈당선언의 파급력을 감안하듯 손 전 고문은 기자회견 이후 별도 질의응답 시간을 갖지 않은 채 기자회견장을 빠져나갔다. 이 과정에서 손 전 고문의 입장을 들으려는 취재진과 지지자들이 엉켜 큰 혼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손 전 고문은 개헌에 대한 입장이나 탈당 배경 등의 질문에도 “다음에 얘기할 기회가 많을 것”이라고만 밝힌 채 국회를 빠져나갔다.
손 전 고문이 차량까지 이동하는 과정에서 지지자들도 “좋은 정치를 해달라”고 외치며 동행했고, 손 전 고문은 20여분 가량 기자회견을 마친 채 국회를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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