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의 소리나 자극이 없음에도 한쪽 혹은 양쪽 귀에서 의미를 알 수 없는 소리들이 들려오는 이명. 그리고 자신은 가만히 있는데도 주위가 빙글빙글 돌면서 움직이는 어지럼증. 이명과 어지럼증이 동시에 나타나게 될 경우 메니에르병일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이명과 어지럼증은 초기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겨질 수 있지만 악화될수록 신체적, 정신적 부분에까지 영향을 미쳐 일상생활을 힘겹게 하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이 두 증상을 유발하는 메니에르병은 내이에 발생하는 질환이다.

메니에르병 증상 초기에는 난청이 시작된다. 처음에는 한 쪽 귀에서만 나타나고 이후 병이 진행되면 양측 모두에서 나타나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 나빠질 수 있으며, 완전한 청력 손실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한의학에서는 메니에르병의 원인을 비위의 허약, 담음, 기허, 혈허 등 신체의 다양한 부위와 연관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소화기관인 비위의 기능이 저하되면 소화가 잘 되지 않아 수독과 담음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때 어지럼증, 이명, 난청이 동반될 수 있다. 또한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나 긴장감이 많고 흥분이나 분노는 잘 하는 성격, 비만 체형인 사람인 경우에도 발생 확률이 높다.

풀과나무한의원 김제영 원장은 “메니에르병의 대표적 증상은 어지럼증이다. 갑작스럽게 시작되며 수분 내 최고점에 도달하고 한 시간 동안 지속되기도 한다. 이때 구역감, 구토,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눈앞이 빙글빙글 도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고 말했다.

▲"급격한 어지럼증은 메니에르병으로 인한 대표적 증상 중 하나다"
▲"급격한 어지럼증은 메니에르병으로 인한 대표적 증상 중 하나다"

김 원장은 “메니에르병으로 인한 어지럼증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소실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평형기관의 기능이 회복된 것이 아니라 더 이상 제 기능을 하지 못하기 때문일 수 있다. 어지럼증은 사라져도 이명 증상은 더욱 악화될 수 있고, 이는 청력 손실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메니에르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짜거나 매운 자극적인 음식, 기름진 음식을 피하고, 생선, 야채, 해조류, 버섯 등 피를 맑게 해주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술, 담배, 카페인 음료를 멀리하고 평소 목 뒤나 귀 뒤의 근육을 꾸준히 마사지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한의학적인 치료방법으로는 귀로 흘러들어가는 혈의 흐름을 바로잡는 침치료, 스트레스와 피로를 해소하는 뜸 치료 및 뇌 혈액순환을 개선해주는 뇌청혈해독 탕약 등이 사용된다.

최경침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