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황유진 기자] 고령화로 인한 주택 수요 감소에 따라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한국은행은 26일 ‘최근 건설투자 수준의 적정성 평가’ 보고서를 통해 국내 건설투자가 성숙단계에 접어들었으므로 양적 확대보다 생산성 및 효율성 제고, 건설시장 고용구조 개선 등 질적 향상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로 주택수요가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주요 주택수요층인 35~54세 인구가 2012년부터 감소한 데 이어 생산가능인구도 2017년부터 감소할 전망이다.
다만 1~2인 가구 확대, 멸실주택 증가 등에 의해 인구구조 변화가 주택수요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어느 정도 상쇄될 가능성이 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통계청 추계 등에 따르면 2012년 이후 주택수요는 34만호 내외에서 유지되고 있으나 주택공급(준공 기준)은 점차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건설자본스톡은 주요 선진국 수준이지만 건설투자 비중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국내 건설자본스톡의 GDP대비 배율은 G7국가 평균인 2.8배 수준이다.
반면 GDP대비 건설투자 비중은 15% 정도로 1인당 국민소득이 비슷한 다른 나라보다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건설투자 비중은 2013년 기준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인구 대비 국토 면적이 넓은 호주(17.0%), 캐나다(16.8%), 노르웨이(15.9%)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1990년대 초에는 신도시 개발 추진으로 22.8%까지 상승하기도 했지만 이후 점차 하락세를 보여 최근엔 15% 내외까지 떨어졌다.
한은은 주요 선진국의 경우 국민소득 3만 달러를 지나면서 건설투자 비중이 8∼10% 수준에서 정체되며, 3만 달러 미만 중진국의 건설투자 비중도 국민소득 증가와 함께 점차 줄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건설경기의 호전으로 건설업체의 부실위험은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 측은 “건설업은 최근 건설경기가 호조를 보이면서 부실위험이 다소 낮아지고 있으며 국내수주가 2014년부터 큰 폭의 증가로 전환되고 해외수주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주택수요 둔화전망과 해외건설 부실위험 등으로 인해 앞으로도 수익성 개선추세가 이어지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한은은 내다봤다.
hyjgo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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