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저축은행 인수 완료 현지 리테일 영업 본격 강화 獨법인·폴란드사무소도 추진
전 세계 총 25개국에 총 234개의 해외 네트워크를 보유한 우리은행(은행장 이광구)이 최근 필리핀 현지 중형 저축은행 ‘Wealth Development Bank’ 인수를 완료하며 글로벌 시장 영업력 강화 전략의 결실을 맺고 있다.
우리은행은 저금리, 저성장 기조 장기화로 은행권의 국내영업이 성장 한계에 직면함에 따라, 신성장 동력을 해외에서 찾는다는 판단 아래 해외진출 확대 및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추진해 오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25일 필리핀 저축은행 인수를 통해 본격적으로 리테일 영업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기존 현지법인(미국, 중국, 인니, 캄보디아, 미얀마 등)의 자체 네트워크 확대를 지속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리테일 영업을 강화하기 위해 베트남 현지법인, 인도 현지법인 전환과 함께 EU 지역의 독일 현지법인, 폴란드 사무소 신설을 추진 중이다. 또한 중미지역의 멕시코 현지법인 신설 등을 진행하고 있다. 우리은행의 ‘Wealth Development Bank’ 인수는 필리핀 금융시장 개방 이후 외국계은행이 현지 저축은행 인수를 통한 해외진출의 첫 사례로 꼽힌다.
Wealth Development Bank는 우리은행과 기존 모기업 Vicsal그룹이 각각 51%와 49%지분을 가진 합작사로 재탄생했으며, 우리은행은 현지 모기업과 손잡고 본격적으로 현지 리테일 영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지 파트너사인 Vicsal 그룹은 필리핀 전역에 백화점과 슈퍼마켓 등을 운영하며 100만명의 고객회원을 보유한 대형 유통회사. 우리은행은 Vicsal 그룹과 연계해 신용카드 사업을 추진하고 2020년까지 130만명 이상의 회원을 확보해 리테일 고객기반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16개인 네트워크를 매년 3~4개 확대해 2020년까지 필리핀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신설 영업점은 Vicsal 그룹이 운영하는 대형 백화점과 한국기업이 다수 위치한 마카티 및 카비테지역 등에 설립할 계획이다.
한국인들이 밀집한 지역에는 ‘Koea Desk’를 운영해 약 12만명의 교민과 연간 100만명이 방문하는 여행객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리테일 영업 강화를 위해 경쟁력 있는 상품 라인업 또한 구축할 예정이다.
국내에서 히트한 우량기업 종업원 대출 등 다양한 여수신 상품을 출시하고 보험사와 연계해 방카슈랑스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현지에 적합한 모바일 플랫폼 ‘위비뱅크’ 모델을 도입해 비대면 채널을 확대할 계획이다. 중ㆍ장기적으로는 Wealth Development Bank를 상업은행으로 전환해 필리핀 10위권 은행으로 도약을 추진할 계획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Wealth Bank 인수로 우리은행은 234개의 최대 해외 네트워크를 보유하게 됐다”며 “2020년까지 글로벌 손익비중을 30%까지 확대하는 등 외형성장 및 손익증대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Asia Top10, Global Top 50위’ 은행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혜진 기자/
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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