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대형마트가 의무휴업 등 규제와 경기불황으로 인해 2년 째 마이너스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창고형 할인매장의 선전이 눈에 띈다. 경기 불황의 영향으로 대형마트보다도 더욱 저렴하게 상품을 구매하고자 하는 소비자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올해 4월까지 이마트 창고형 할인매장인 트레이더스 7개 매장의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6.9%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이마트 전체 매출은 1.0% 줄어들었다. 트레이더스는 지난해에도 13.4% 성장하며 연매출 6000억원선을 돌파했다. 같은 해 이마트 전체매출이 3.5% 역신장 한 것과 대조적이다.

롯데마트도 4월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4.2%나 줄어들었지만, 창고형 할인매장인 빅마켓 매출은 1.6% 감소에 그쳤다.

이 같은 창고형 할인매장이 매출 호조세를 보이는 데는 ‘가격 경쟁력’ 덕분이란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창고형 할인매장의 경우 핵심 아이템만을 중심으로 구성, 진열과 매장 운영 등 비용이 일반 대형마트 매장보다 적게 들기 때문에 소비자가 더욱 저렴한 가격에 상품을 구입할 수 있다. 이마트 트레이더스의 경우 일반 대형마트보다 가격이 7∼15% 가량 싸다.

직수입 가공식품이나 병행수입을 통해 해외 유명의류 등도 저렴하게 들여와 판매하는 등 젊은 고객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노력이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마트 트레이더스 관계자는 “불황과 규제 속에 할인점 시장이 위축된 상태지만 가격 경쟁력과 효율적인 매장 운영, 차별화된 상품 운영 등으로 창고형 할인매장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