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격투기 선수 ‘야수’ 밥 샙(40ㆍ미국)이 자신에게 부와 명성을 안겨준 링을 떠난다.
밥 샙은 오는 25일 첫 방송되는 XTM ‘주먹이 운다-도쿄익스프레스’에 출연해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향후 영화배우로 완전 전업할 것으로 전망된다.
샙은 지난 2002년 4월 프라이드FC 20에서 격투기 선수로 데뷔한 이래 2013년까지 12년간 격투기 선수로 활약했다.
특히 K-1 파이터로 활약하던 2002년 당대 최강자였던 어네스토 호스트(네덜란드)를 두 번 연속 KO로 꺾으며 대형 선수의 탄생을 알렸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상대 공격에 공포심을 갖게 되면서 기량이 급전직하하는 ‘퇴행 현상’을 보였다.
한 때 프라이드와 K-1에서 그를 데려가기 위해 물밑경쟁까지 벌일 만큼 거물로 대접받았던 그는 최근 몇년 간은 내리 12연패를 하면서 몰락한 모습을 보여줬다. 실제 그는 일부러 지는 듯한 모습을 종종 연출하는 등 마지막 자존심까지 일찌감치 내려놓으면서 아쉬움을 더했다.
샙은 한국 파이터와도 자주 싸웠다. 최홍만, 김종왕, 김종대 등 파이터는 물론 베테랑 프로레슬러 이왕표와도 격투기 룰로 경기했다. 샙은 김종왕에게만 승리하고 다른 상대에게는 패했다.
샙은 세계 각국을 돌며 격투기 경기를 벌이면서 100억원대의 돈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때문에 미래에 대한 별다른 불안감 없이 속 편히 격투기 은퇴를 결정할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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