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8년에는 전 세계인들의 축제인 동계올림픽이 평창에서 개최된다. 하지만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에는 올림픽만큼이나 눈길을 끄는 것이 있는데 바로 5세대 이동통신(5G: Fifth Generation Mobile Communication, 이하 5G)이다. 과연 5세대 이동통신은 어떤 기술이기에 이렇게 눈길을 끌고 있고, IT강국인 대한민국과 다른 국가들은 어떤 식으로 5G를 준비하고 있는지 알아보았다.5G는 현재 상용화된 4G(LTE: Long Term Evolution, 이하 4G)에서 한 단계 발전한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로써 기존 2GHz(기가헤르츠) 이하의 저대역 주파수를 사용하는 4G와는 달리 28GHz 이상의 초고대역 주파수를 이용하는 기술이다. 저대역 주파수와 고대역 주파수의 차이점은 전파에 실을 수 있는 정보의 양이 다르다는 것이다. 고대역 주파수일수록 전파에 실을 수 있는 정보의 양이 많아지고, 저대역 주파수일수록 정보의 양은 적어진다.이론상 5G의 데이터 전송속도는 4G에 비해서 약 1,000배가 빠르다고 하는데, 이는 전파에 실을 수 있는 정보의 양이 많을수록 전송속도 역시 빨라지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래의 IT분야에서 데이터 전송속도는 굉장히 중요한 요소이다. 현재 주목받고 있는 AR(Augmented Reality: 증강현실) 또는 VR(Virtual Reality: 가상현실)처럼 실시간으로 커다란 데이터를 주고받아야 하는 기술들은 전송속도가 늦어지게 된다면 버퍼링 등의 이유로 현실과 동떨어진 느낌이 들 것이며, 만약 자율주행자동차의 데이터 전송이 지연된다면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앞서 말한 것들을 보면 5G에는 몇 가지 핵심기술이 필요하다. 커다란 데이터를 빠르게 보낼 수 있는 초고속 기술, 데이터전송이 지연되는 시간을 1ms(1밀리세컨드=1000분의 1초)까지 감소시켜주는 초저지연 기술 등이 필요한데, 이 핵심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전 세계가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대한민국 정부는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인 5G를 차세대 국가 성장 동력으로 정하고 국책사업으로써 다루고 있다. 기술 확보와 인프라 구축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일자리창출과 기술적 우위 선점을 통한 기술 표준화 및 해외 시장을 선도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를 위해 지난 2014년 1월에는 시장과 표준, 기술, 생태계 등 분야별 목표를 설정한 국가차원 5G 로드맵인 ‘5G Master’ 전략을 발표하고 지속적으로 5G 전략추진위원회를 개최하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정부는 ‘5G Master’ 전략을 더욱 구체적으로 수립한 후, 차질 없이 이행하면 2020년까지 단말기분야 1위, 장비 점유율 20%, 국제 표준특허 경쟁력 1위, 일자리 1만 6000여개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국내 기업 역시 5G를 미래 성장 동력으로 보고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KT는 5G의 기술표준화를 이루기 위해 지난 6월, 북미 최대 무선통신사업자인 버라이즌(Verizon)과 협력을 맺기도 했으며, 지난 26일에는 삼성전자와 세계 최초로 5G를 기반으로 한 ‘퍼스트 콜(First Call)’에 성공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퍼스트 콜은 기지국과 네트워크, 전용기기까지 데이터 전송에 처음 성공한 것을 말하는데, 이는 상용화를 위한 기술이 약 70% 완성된 단계로 평가된다.KT뿐만 아니라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경쟁 이동통신업체들 역시 5G를 위해 아낌없이 투자를 하고 있다. SK텔레콤은 5G 개발을 위해 자사 네트워크기술원에 5G 핵심기술 개발팀을 설립하고 지속적으로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며, LG유플러스 또한 5G 등 미래기술 개발을 위해 총 1조 5천억 원의 개발비용을 투입하고 있다.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일본, 미국, 중국, 유럽 등 세계 주요 국가들 역시 5G 기술표준화 선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먼저, 일본은 5G가 상용화되는 해이자 도쿄올림픽이 개최되는 2020년에 올림픽에서 자국의 5G에 대한 여러 가지 활동을 선보이며 제조 강국으로써의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려 하고 있다.전반적인 기술이 우리나라보다 앞섰다고 평가되는 미국 또한 5G 기술표준화 선점에 집중을 하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우리나라가 미국이 가진 기술 수준의 84%, 기술 격차는 2.1년 벌어진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이 자료에 따르면 미국은 언제든지 5G서비스를 개시할 수 있는 수준에 다다른 것으로 파악된다.중국 또한 민·관 합동 조직인 ‘IMT-2020 추진그룹’을 결성하며 5G 기술표준화 선점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3G·4G 표준 선정 작업 때만 해도 기술력 부족 등의 이유로 존재감이 없었지만 최근 빠르게 기술격차를 좁혀오면서 부각되고 있다. 중국은 자국이 주도하는 5G 시대를 꿈꾸고 있다.전 세계가 5세대 이동통신을 위해 경쟁하고 있다. 앞으로 다가올 2020년에 5G가 우리생활에 얼마나 깊숙이 들어오게 될지 떨리는 마음으로 기대해본다.
(사진출처 : International Business 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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