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임빌, 선데이토즈 분기 최대 매출 기록 - 해외 진출ㆍ차기작 등이 하반기 '키워드'
2014년 1분기 상장 게임사들이 실적을 일제히 발표했다. 1분기 실적은 '모바일게임의 승리'라고 표현할 정도로 모바일게임을 주력으로 하는 업체들의 높은 매출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애니팡2'를 앞세운, 선데이토즈는 404억원이라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반짝' 신화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했고, CJ E&M 넷마블도 1,286억원 매출을 발표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38%의 성장을 이뤄내며 상승곡선을 그렸다. 게임빌 역시,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인 278억원을 기록하면서 1세대 모바일게임사의 자존심을 지켰다. 반면, 엔씨소프트, 넥슨, NHN엔터테인먼트, 네오위즈게임즈 등 온라인게임 콘텐츠를 주요 매출 기반으로 가지고 있는 회사들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소폭의 하락 곡선을 그렸다. 전문가들은 1분기까지가 모바일게임의 득세가 이뤄졌다면, 2분기를 시작으로 하반기에는 신작 발표 등을 통한 온라인게임사들의 반격이 예상된다며 다시금 매출 순위 변동이 크게 일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모바일게임을 주력으로 한 회사들이 높은 실적을 보인 것은 사실이지만, 온라인게임사들도 안정적인 매출을 발표하면서 하반기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넥슨의 경우, 월드컵 특수를 제대로 노려 '피파 온라인3'의 또 한번의 비상을 준비하고 있고, 엔씨소프트도 '리니지', '아이온', '리니지2', '블레이드&소울'의 대규모 콘텐츠 업데이트를 준비하면서 실적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선방한 온라인게임사 넥슨, 엔씨소프트, NHN엔터테인먼트, 네오위즈게임즈 등 국내 주요 온라인게임사들의 매출은 작년 대비 비슷한 수준이거나 소폭 하락한 모습을 보였다. 넥슨은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475억 엔(약 4,932억원), 영업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한 212억 엔,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161억 엔(약 1,625억원)을 달성했으며, 영업이익률은 45%를 기록했다. 넥슨의 경우 작년 대비 분기 실적이 좋았음에도 불구하고 엔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매출(한화 기준)이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엔씨소프트는 2014년 1분기 실적 결산(연결기준) 결과, 매출 1,781억 원, 영업이익 445억 원, 당기순이익 365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 영업이익은 20%, 당기순이익은 30% 감소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15%, 22%, 20% 감소했다.
모바일게임에 주력한 CJ E&M은 주요 상장 게임사 중에서도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 '다함께 던전왕', '세븐나이츠', '샤이닝스토리' 등 신규 출시한 모바일게임의 인기 및 지난해 선보인 '몬스터 길들이기', '모두의마블' 등의 안정적인 흥행이 전체 성장을 견인, 전년대비 38% 성장한 1,286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2014년 1분기 매출 1,521억원, 영업이익 223억원, 순이익 150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 분기 대비 매출은 7.1%, 영업이익은 16.8% 하락했으나 당기순이익은 87.7% 늘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 감소한 661억 원,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98% 증가한 170억 원을 기록했으며, 당기순이익은 전 분기 대비 309% 늘어난 85억 원으로 나타났다. 당기순이익은 늘어났지만, 전년 동기대비 매출이 55%나 하락하며 차기 매출원 확보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게임에 주력했던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1분기 매출로 약 398억원을 기록했다. 신작 출시 지연으로 1분기 매출은 다소 감소했고 그에 따른 영업손실은 약 105억원으로 집계됐다. '아크스피어'의 직접 서비스에 힘입은 모바일 코어 장르 매출은 전 분기 대비 34% 증가한 60억원이라는 의미 있는 매출을 기록해, 수익 개선에 대한 기대를 보였다.
최고의 실적 기록한 모바일게임사 모바일게임사들은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행복한 비명을 질렀다. 선데이토즈는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며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을 초과 달성했다. 2014년 1분기 매출이 전년동기 332% 상승한 404억원으로 사상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게임빌 역시,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하며 실적에 만족감을 표했다. 실적 발표에 따르면, 게임빌은 1분기에 매출 278억 원, 영업이익 38억 원, 당기순이익 36억 원을 기록했으며, 이는 전 분기 대비 각각 24%, 104%, 28%가 성장한 수치다. 무엇보다 신작 성과와 기존 작품들의 꾸준한 매출 기여로 분기 매출이 전 년 동기 대비 60%나 성장한 점이 주목된다. 국내ㆍ외 시장에서 공히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국내 매출은 '별이되어라!', '제노니아 온라인' 등의 흥행으로 전 년 동기 대비 2배 가까이 성장하며 최대 실적을 견인했으며, 해외 매출은 1분기 중 글로벌 기대작의 출시 공백에도 불구하고 전 년 동기 대비 약 30%의 성장세를 이어갔다.
컴투스는 2014년 1분기 매출 211억 원, 영업이익 20억 원, 당기순이익 11억 원을 달성했다. 전 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 311% 증가하고 당기순이익은 83% 감소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 15%, 영업이익 62%, 당기순이익 88% 감소했다. '골프스타', '컴투스프로야구 for 매니저', '돌아온 액션퍼즐패밀리 for Kakao' 등 기존 히트 게임들이 지속적인 성과를 보였으며, 신작 게임 '드래곤기사단 for Kakao'도 흥행하며 전기 대비한 상승세를 이끌었다. 다만, 전 분기에 투자 지분 매각 차익으로 일시적 이익 상승 요인이 발생한 것으로 인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감소하는 결과를 보였다.
모바일 '압승' vs 온라인 '반격' 2분기 실적에 대해서 전문가들의 의견은 분분한 상황이다. 모바일게임의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의견과 온라인게임의 반격이 시작될 것이라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경우, 지난 5월 15일 중국 론칭 한 '길드워2'가 매출원으로서 얼마나 가치가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패키지 사전 판매로 50만 카피 이상을 판매했기 때문에 거는 기대가 크다. 넷마블 역시, 해외 공략과 온라인 신작 발표를 통해 새로운 수익원 창출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넷마블이 올해 출시할 온라인게임은 '파이러츠:트레저헌터', '엘로아', '미스틱파이터', '퍼즐앤나이츠', '월드 히어로즈 온라인' 등 5종이다. 이외에도 지난해부터 꾸준히 준비한 모바일게임들의 해외 진출이 신규 매출 확보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넥슨은 월드컵 특수를 제대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피파 온라인3'는 이미 공중파 CF를 통해 적극적인 프로모션을 펼치고 있다. 월드컵 특수를 통해 신규 유저를 대거 유입한다는 방침이다. 위메이드는 '이카루스'의 안정화와 2,000만 명이 즐긴 국민게임인 '원드러너'의 후속작인 '윈드러너2'를 론칭해 매출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도 다양한 모바일 신작이 준비 중에 있다. NHN엔터테인먼트도 온라인과 모바일의 조화 속에서 신작 발굴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모바일게임은 물론, PC온라인 대작에 투자하면서 안정적인 수익원을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게임업계 한 전문가는 "모바일게임 시장이 포화됐지만, 여전히 황금알을 낳는 거위인 것은 분명하다"며 "신작들의 향배가 2분기 실적을 넘어 올해 농사를 판가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온라인게임의 경우, 해외 매출원 확보가 가장 시급하다"며 "해외 매출 성과가 실적을 좌지우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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