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조원진, 朴 대통령에 “힘내세요!” 응원문구 남겨…일부 ‘눈총’
[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국정운영 중단을 막을 ‘거국중립내각(이하 거국내각)’ 구성이 지연되는 가운데, 새누리당 친박(親박근혜)계와 비박(非박근혜)계의 온도가 극과 극으로 갈렸다. 친박계는 거국내각 구성이 늦어지는 이유를 야당에 돌렸고, 비박계는 ”“친박계 중심의 지도부가 대야(對野) 협상 능력과 신뢰를 잃었다”며 현 지도부의 총사퇴를 요구했다.
친박계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최고위원)은 1일 오전 동료들에게 보낸 문자를 통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고문 등 많은 야권 인사들이 ‘거국내각’을 요구했고, 새누리당에서도 전격적으로 이를 받았다”며 “그런데 (야당이) 하루도 지나지 않아 자신들의 말을 뒤집고 거부했습니다”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이어 “(야당은) 최순실 사건 진상 규명이 우선라고 하는데, 거국내각이 되면 진상 규명이 더 확실히 되는 것 아니냐”며 “특검을 하자고 해서 받으니 바로 거부하고, 거국중립내각을 하자고 해서 받으니 또 거부한다. 도대체 야당은 뭘 원하느냐”고 했다. “(야당은) 대한민국이 어떻게 되든 내년 대선에서 정권만 잡으면 된다고 생각한다”는 게 조 의원 주장의 핵심이다.
조 의원은 특히 문자 말미에 “박근혜 대통령님 힘내십시오!”라는 문구를 공개적을 남겨 스스로 ‘친박 인증’을 하기도 했다.
반면 새누리당 비박계는 현재 정국이 해법 없이 경색된 이유를 친박계 지도부에 돌렸다. ‘최순실 사태 진상규명과 국정 정상화를 위한 새누리당 국회의원 모임’의 간사인 오신환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모임 직후 기자들과 만나 “현 지도부는 진상 규명과 국정 정상화를 감당할 수 없다는 공감대가 있었다”며 “총사퇴를 재촉구 한다”고 했다.
오 의원은 특히 “여야 협상에 (새누리당이) 적극적인 자세로 나서야 한다”며 “조건 없는 특검 수용에 대한 부분들을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도 했다. 야당이 거국내각의 핵심 선제조건으로 내건 ‘특별법을 통한 별도 특검’을 수용할 의사가 있다고 밝힌 것이다. 이에 따라 비박계 의원 50여명은 이르면 오는 2일 의원총회에서(지난 31일 의총 소집요구서 제출) 새 지도체제 수립을 요구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새 지도부의 형태는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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