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박근혜 대통령의 ‘입’으로 불렸던 전여옥 전 새누리당 의원이 박 대통령과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에 대한 일화를 폭로했다.
전 전 의원은 1일 오전 SBS라디오에 출연, 지난 2004년 행정수도 이전에 대한 국민투표 논란을 회고했다.
전 전 의원은 “위급하고 긴박한 상황인데 당시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는 벌벌 떨고만 있었다”면서 “나도 모르게 ‘전화 좀 해보세요’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 말이 끝나자마자 진짜로 (박 대표가) 구석에 가서 전화를 했다”면서 “그것을 보고 억장이 무너졌다”고 증언했다.
이는 박 대통령이 정치에 입문한 이후 꾸준히 최 씨의 조언에 의존하면서 의정활동을 해왔다는 것을 방증한다. 전 전 의원은 “대통령이 되면 정윤회-최순실 부부가 국정을 농단할 것으로 봤다”면서 “주변에 이상한 사람들이 참 많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 이혜훈 의원 등 2007년 대선후보 경선 당시 박 대통령을 보좌했던 측근들을 언급하며 “과거부터 친박들은 (최순실 씨를) 다 알고 있었다”면서 “그것을 몰랐다면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것보다 더 심한 얘기”라고 말했다.
특히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비서관 등이 최 씨를 모른다고 한 데 대해 “거짓말”이라고 비판했다.
전 전 의원은 2007년 박 대통령과 갈라선 이후 신변 위협과 함께 정치 활동에 제약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나도 무서웠다”면서 “많은 사람이 조심하라고 했고 이상한 협박 전화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test1029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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