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신뢰와 권위가 바닥까지 추락했다.
‘비선실세’ 최순실 씨 국정농단 파문으로 민심이반이 심각해지면서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처음으로 한자릿수를 기록했다.
내일신문이 디오피니언과 실시하고 1일 공개한 11월 정례여론조사 결과 박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는 9.2%에 그쳤다.
한달 전 34.2%에서 무려 25.0%p나 급락한 수치다.
특히 박 대통령의 핵심지지기반에서 민심 이탈이 뚜렷했다. 박 대통령의 정치적 텃밭인 대구ㆍ경북(TK) 지역이 8.8%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50대에서 7.9%, 60세 이상에서도 20.8%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날 문화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에 의뢰해 실시하고 보도한 결과에서도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13.7%에 불과했다.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83.7%에 달했다.
대구ㆍ경북(TK)과 부산ㆍ경남(TK) 지역에서도 긍정평가는 20%를 밑돌았다.
정치권에서 국정마비를 타개하기 위한 거국중립내각과 책임총리제 등 다양한 해법이 백가쟁명식으로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민여론은 박 대통령의 직접적인 하야나 탄핵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디오피니언 조사에서 ‘박 대통령이 스스로 물러나는 하야를 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얼마나 동의한는가’라는 데 대한 동의비율은 67.3%에 달했다. 반면 ‘동의하지 않는다’는 29.8%에 그쳤다.
박대통령이 국내정치에서 손을 떼고 사실상 2선으로 후퇴해야한다는 데 대한 동의도 67.0%로 하야 요구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엠브레인 조사 결과에서도 민심은 하야와 탄핵을 가르켰다.
최순실 파문에 대한 민심 수습책으로 ‘박 대통령이 스스로 대통령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응답은 36.1%, ‘여야가 박 대통령 탄핵을 추진해야 한다’는 응답은 12.1%로 하야와 탄핵을 합쳐 박 대통령이 사실상 퇴진해야 한다는 의견은 절반에 가까운 48.2%에 달했다.
청와대가 무게를 두고 있는 ‘청와대 참모진과 내각을 교체한 뒤 박 대통령 중심으로 국정을 정상화해야 한다’는 응답은 22.5%에 불과했다.
이밖에 ‘박 대통령이 여야 합의로 추천된 국무총리에게 권한을 대폭 이양하는 거국중립내각을 수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26.1%로 나타났다.
박 대통령의 정국쇄신안을 위한 숙고가 길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민심의 흐름은 박 대통령의 어깨를 한층 더 무겁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한편 디오피니언 조사는 지난달 31일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상대로 무작위 걸기 유선전화(39.1%) 및 모바일 활용 웹(60.9%)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였다.
또 10월29~30일 실시된 엠브레인 조사는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였으며, 성ㆍ연령ㆍ지역별 기준할당에 의한 유ㆍ무선 임의전화걸기(RDD) 표본추출방식으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면접을 통해 이뤄졌다.
신대원 기자 /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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