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북한이 1∼3일 이내에 무수단(북한명 화성-10호)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을 발사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미국 폭스뉴스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폭스뉴스는 “정보분석 관련 업무에 정통한 미국 정부 관리 2명”의 말을 인용해 이렇게 전했다. 관리들이 어떤 정보를 바탕으로 그런 판단을 내렸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실제로 발사에 나선다면 올해 들어 9번째 무수단 발사다.
지난 4월 사상 처음 시험발사된 무수단 미사일은 현재까지 총 8발이 발사됐지만, 지난 6월 22일 6번째로 발사된 것 외엔 모두 실패했다.
무수단 미사일 사거리는 약 3500㎞로, 이론상 평양에서 3392㎞ 떨어진 괌 미군기지를 타격할 수 있다.
그러나 무수단 미사일 성능이 아직까지 검증되지 않아 현실적 위협으로 보기엔 무리라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은 이 미사일을 지난 2007년 실전배치하고 북한군 편제에도 무수단 미사일 운용부대를 뒀지만, 지난 4월 첫 시험발사 전까지 한 번도 시험발사를 하지 않아 성능에 의문이 제기돼 왔다.
다만, 북한이 올해 8차례나 지속된 무수단 시험발사에 이어 향후 수 차례 시험발사를 이어갈 경우, 제대로 된 성능의 무수단을 개발할 수 있을 거란 전망도 나온다.
북한은 1990년대말 옛 소련이 1950년대말~1960년대에 걸쳐 개발한 R-27(SS-N-6)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바탕으로 무수단 미사일 개발에 착수했고, 2005년을 전후로 개발에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북한은 2번 무수단 미사일 발사를 시도했다가 실패했다. 그러나 성능 개량을 위해 앞으로도 계속 시험발사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독일 첨단기술 분석전문업체 ST애널리틱스의 마커스 실러 박사는 최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엔진 개량을 위해” 거듭된 실패에도 불구하고 무수단 미사일을 계속 발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앞으로 북한이 적어도 5번 이상 더 시험발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군사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북한이 이동식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KN-08과 현재 개발 중인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도 무수단 미사일을 개조해 만들었기 때문에 무수단 미사일 시험발사를 거듭해 KN-08이나 SLBM 기술도 함께 축적하려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의 무수단 미사일은 탄도미사일의 일종으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금지하고 있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위배된다.
폭스뉴스가 이 보도를 하기 전날 미국의 오하이오급 원자력잠수함 펜실베이니아(SSBN-735)호가 괌 기지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잠수함에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트라이던트 D-5를 24발까지 장착할 수 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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