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박영서 특파원]신장위구르자치구의 중심도시 우루무치 시내에서 22일 초대형 폭탄테러가 발생, 현재까지 31명이 사망했고 94명이 부상했다. 사건 용의자 5명은 이미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수민족 정책의 실패를 보여주는 이번 사건으로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권위가 큰 상처를 받을 전망이다.
23일 인민일보(人民日報) 자매지 환구시보(環球時報)는 공안 관계자의 말을 인용, 초등수사 결과 용의자 5명이 이미 사망했으며 공안당국은 5명 이외에도 다른 공범이 없는 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환구시보는 이번 테러에 사용된 차량은 총 4대로 2대는 사건 현장에서 불에 탔으며 나머지 2대는 도주했다가 그 중 1대는 잡혔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는 ‘심각한 테러사건’으로 규정하고 궈성쿤 공안부장을 사건현장으로 급파하는 등 긴급 대응체제에 나섰다.
이번 테러사건은 상하이에서 열린 ’아시아교류신뢰구축회의(CICA)’ 폐막 다음날에 일어났다. 시 주석은 지난 21일 회의에서 테러 대책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테러는 절대 용서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22일 이란의 하산 로하니 대통령과 회담할 때도 테러대책 협력을 호소했다.
그런 만큼 120여명의 사상자를 낸 이번 사건은 시 주석의 권위를 크게 손상시킨 것이다. 또한 시 주석이 직접 지휘하는 중국판 ‘국가안보회의(NSC)’인 국가안전위원회의 존재 의미도 추궁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테러사건은 시진핑 정권의 고압적인 소수민족 정책이 실패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한다. ‘민족문제는 없다’는 기존 입장을 변화시키지 않는 한 테러해결은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23일 일본 산케이신문은 “시진핑 정권의 단속 강화로 한족과 비교적 좋은 관계를 유지해온 위구르족 인사들까지 대거 구속되면서 위구르족과 중국 당국 사이에 소통 창구가 없어졌다”면서 “이에따라 위구르족 사이에서 중국 당국에 대한 불신감과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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