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고민하던 문제를 관련 알고리즘을 공부해서 풀게 됐을 때 쾌감이 있어요.”
LG CNS가 주최한 대학생 프로그래밍 경진대회 ‘코드 몬스터’의 1등 수상자인 윤지학(20) 씨는 컴퓨터 프로그래밍의 매력을 이렇게 말했다.
윤 씨는 10월 6~7일 열린 예선에서 21대 1의 경쟁을 뚫었고, 같은 달 28일 열린 결선에서 70명 가운데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결선에서 참가자들은 240분 동안 원하는 프로그래밍 언어를 선택해 4개의 알고리즘 문제를 풀었다. LG CNS 내 IT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의 평가 결과 윤 씨는 1등으로 입상, 1000만원의 상금과 해외 컨퍼런스 초청 특전, LG CNS 채용 전형 시 우대 기회를 거머쥐게 됐다. 그는 “평소 프로그래밍에 관심이 많아 참여했는데 생각보다 문제가 어려웠다”면서도 “어렸을 때부터 프로그래밍 언어를 습득하고, 대학교 프로그래밍 동아리에서 연습용 게임을 많이 개발한 덕분에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부 1학년에 재학 중인 윤 씨는 초등학교 때 부모님의 권유로 영재원에서 처음 코딩(컴퓨터 프로그래밍)을 접했다. 이 곳에서 프로그래밍 C언어를 배우며 개발에 관심을 가졌고, 자연스럽게 대학 전공도 컴퓨터공학부를 선택하게 됐다고. 윤 씨가 프로그래밍에 필요한 자질로 꼽는 수학에 대한 이해도와 집중력 등도 그가 개발 분야에서 빠르게 역량을 쌓는 데 보탬이 됐다.
윤 씨는 아직 진로를 정하진 않았지만, 프로그래밍 능력을 살릴 수 있는 쪽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국내 개발자들의 처우 문제나 인력 이탈 등의 소식을 접할 때면 우려스럽기도 하지만 그는 “제가 졸업할 때 쯤이면 지금보다는 업계 상황이 나아져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실제로 코딩이 2017년부터 초등학교, 2018년부터 중학교 교과목으로 채택되면서, IT업계에 소프트웨어 교육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한편, LG CNS의 ‘코드 몬스터’는 참가자의 ‘스펙’이 아닌 프로그래밍 역량으로만 우수 인재를 발굴한다는 취지로 마련된 행사다. 대회명의 ‘몬스터’는 ‘코딩 기술이 무시무시할 정도로 뛰어난 실력자’를 의미한다. 지난 9월부터 10월까지 한 달여 간의 지원 기간에 무려 1500명의 지원자가 몰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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