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KOSPI 배당수익률은 1.61%로 시중은행의 정기 예금 금리를 넘어섰다. 저금리 시대에 배당 확대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점차 확산되는 가운데,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라면 배당투자의 매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배당 증가 추이는 향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한국 증시의 배당성향을 주요국과 비교해 보자. KOSPI 배당성향은 2015년 22%로 확대되었으나 주요국 증시와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최근 5년 평균을 기준으로 계산한 미국, 유럽, 대만의 배당성향은 각각 35.9%(미국 S&P500), 62.4%(유럽 STOXX50), 59.0%(대만 가권지수)이다. 중장기적으로 한국 증시의 배당성향이 이머징 국가 평균인 30% 중반대에 도달한다면, 국내 증시의 시가총액과 이익수준이 지금과 비슷해도 2% 초중반대의 배당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정부도 ‘배당소득 증대세제’나 ‘기업소득 환류세제’, ‘공기업 배당성향 확대정책’ 등의 정책을 시행하면서 기업들의 배당 증가를 지속해서 유도하고 있다. ‘배당소득 증대세제’는 일정 비율 이상 배당을 늘리는 기업의 주주들에게, 배당소득세를 낮춰주는 제도이다. ‘기업소득 환류세제’는 이익의 일정비율을 ‘투자·임금증가·배당’에 사용하도록 하고, 이에 미달하는 금액의 일부를 법인세로 추징한다. 두 제도는 2015~2017년 사업연도까지 3년 동안 한시적으로 적용되지만, 기업들이 배당을 늘리도록 하는 주요 정책이다. 또한 2017년 공기업 배당성향을 31%로 높이고, 2020년까지는 40% 배당성향을 목표로 하는 ‘공기업 배당성향 확대정책’도 배당확산 문화의 직간접적 정책이다.
저금리 기조가 고착화되면서 배당투자 매력이 더욱 높아진 것도 주목할 만하다. 기준금리가 인하됨에 따라, 현재 1% 중반대의 시중은행 예금금리도 추가로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 이와 반대로 기업들은 배당을 늘려가는 중이다. 배당수익률이 은행 예금금리보다 높은 시대가 되었다. 따라서 배당투자를 위한 종목 선택의 폭도 넓어졌고, 상대적인 수익률 매력도 높아졌다.
단기적으로는 연말 배당 시즌이 도래함에 따라, 배당에도 투자자의 관심이 쏠릴 시기이다. 다만 배당만을 염두하고 투자를 하는 것은 리스크가 크다. 배당금을 노리고 단기 투자를 한다면, 배당기산일 이후 매도 시점에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는 전반적인 배당투자 전략을 고민할 때 짚어봐야 할 문제이다. 또한 비교적 투자규모가 큰 투자자의 경우, 일일 거래대금 및 거래량이 적은 소수 종목에 투자하는 것은 지양하는 것이 좋다. 주식을 사고 팔 때 주가 형성에 스스로가 영향을 주면서 투자 실익이 거의 없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배당투자 스타일을 장기로 가져간다면, 일일 거래대금이나 주가 등락에 일희일비하지 않을 수 있다. 직접 투자가 어렵다면 고배당 펀드나 고배당랩 상품 등으로 간접 투자하는 방식도 있다. 무엇보다 가장 효과적인 배당투자는 장기투자를 수반하는 전략이 아닐까 싶다.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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