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종범ㆍ정호성 오늘 영장실질심사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된 안종범(57)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정호성(47) 전 부속비서관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5일 오후 2시에 열린다.
서울중앙지법은 이날 조의연 영장전담부장판사의 심리로 두 사람의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할 경우 이번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된 청와대 출신 인사 중 첫 구속자가 나온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앞서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긴급체포한 안 전 수석에게 강요미수 혐의를 추가해 전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안 전 수석은 최순실(60) 씨와 모의해 대기업으로 하여금 미르ㆍK스포츠 재단에 800억원에 가까운 기금 출연을 강요한 혐의를받고 있다. 롯데그룹과 SK, 포스코, 부영 등에도 K스포츠 재단에 기금을 추가 출연하도록 관여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앞서 최 씨를 안 전 수석의 공범으로 보고 같은 혐의로 구속했다.
현 정부 ‘문화계 황태자’로 불린 차은택 씨의 광고회사 강탈 의혹에도 안 전 수석이 일부 관여한 사실이 드러나 강요미수 혐의가 추가됐다. 차 씨의 측근 송성각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 등은 포스코 계열 광고회사 포레카를 인수한 중소 광고사에 지분 80%를 내놓으라고 협박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포레카 대표 김모 씨가 권오준 포스코 회장과 안 전 수석의 이름을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비슷한 혐의로 최 씨가 이미 구속된 만큼 안 전 수석도 구속영장이 발부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 등을 최순실 씨에게 전달한 것으로 지목된 정호성 전 비서관은 공무상비밀누설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지난달 30일 인사 교체로 청와대에서 나온 그는 나흘 만인 지난 3일 밤 검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아 왔다. 검찰은 정 전 비서관이 최 씨와 지속적으로 교류한 정황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성한 전 미르 재단 사무총장도 “정 비서관이 거의 매일 두꺼운 대통령 보고자료를 최 씨의 논현동 사무실로 가져다줬다”고 밝혀 파장이 일었다.
정 전 비서관이 구속될 경우 검찰의 청와대 문건유출 의혹 수사도 한층 빨라질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두 사람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밤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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