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황유진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11월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하면서 오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한층 더 높아졌다. 이에 12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향후 원/달러 환율 전망과 국내 금융시스템에 미칠 영향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12월 FOMC에서는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달러화 강세 역시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허진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재 시장이 예상하는 12월 금리 인상 확률이 이미 78%임을 감안할 때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80%로 본다”면 12월 FOMC 이후에도 미국 국채금리의 점진적인 상승과 달러화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분석했다.
김유미 BNK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대선이라는 불확실성이 제약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계절적으로 고용지표의 개선세가 강하고 연준의 정책에 대한 신뢰를 계속 갖고 가기 위해서라도 한 차례 정도의 금리 인상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 같은 기대감은 원/달러 환율의 하단을 강하게 지지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미국 대선까지는 경계감이 반영돼 원/달러 환율이 1140원선에서 등락을 보이며 횡보세를 나타낼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홍춘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 대선 관련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고 있지는 않아 하락폭은 제한될 것으로 판단하며, FOMC에서 12월 금리인상을 시시한 점 또한 계속해서 원/달러 환율 상승을 지지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1140원 초중반에서 하단이 지지된 채 등락 흐름 이어나갈 전망”이라고 말했다.
다만, 12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현실화 될 경우 한은 역시 기준금리 인상 압박을 받을 공산이 커 빚더미에 오른 가계의 부담은 향후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통상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경우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 입장에서는 외국인 투자자금이 이탈하는 충격을 대비해 금리 인상 카드를 만질 수 밖에 없다. 그러나 가계부채가 위험수위를 넘어선 상태에서 기준금리 인상이 가계신용에는 빨간불을 켤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최근 은행권의 대출금리 인상 기조가 강화되고 있는 흐름에서 대출금리 상승을 추가로 견인할 수 있는 기준금리 인상은 가계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한국은행이 전날 발표한 ‘시스템 리스크(System risk)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국내외 금융전문가들은 1300조원에 육박하는 우리나라 가계부채를 금융시스템 위험요인 1순위로 지적하고 그 다음으로 ‘미국의 금리 인상’을 금융 위험 요인으로 제시했다.
이와 관련 한은은 최근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글로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지난해보다 크지 않겠으나 시장의 기대변화, 자본유출입 등에 대해 면밀한 점검을 할 필요는 있다”고 밝혔다.
hyjgo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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