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최근 배추와 무 등 채소류와 서비스료를 중심으로 서민 장바구니 물가가 들썩이고 있는 가운데 내년초에는 유가하락 효과가 감퇴하면서 소비자물가가 2%대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경기침체가 심화되고 고용사정이 악화되는 상태에서 물가가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 현상이 나타나 국민들의 경제고통이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5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씨티와 바클레이즈, 골드만삭스, JP모건 등 해외 투자은행(IB)들은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1년전보다 1.3% 올라 시장 예상치(1.1%)와 전월치(1.2%)를 상회했고, 향후 원자재 가격이 물가압력을 좌우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지난달 물가에 대해 바클레이즈는 지난 8~9월 0.25%포인트 정도의 물가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던 한시적인 전기요금 인하조치가 종료되면서 물가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전기요금 정상화가 농산물ㆍ석유류 등 계절적 변동이 큰 품목을 제외한 근원물가를 0.28%포인트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이로 인해 근원물가 상승률은 9월 1.3%에서 10월 1.5%로 확대됐다.
씨티는 도시가스요금(6.1%)과 지역난방비(4.7%)의 인상 등 공공서비스 요금의 인상이 물가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11월초 주요 맥주 및 탄산음료 가격 인상(5~6%)도 전체 소비자물가를 0.14%포인트 끌어올리는 역학을 할 것으로 분석했다.
향후 물가에 대해선 원유 등 원자재 가격의 반등효과가 점차 가시화되면서 주된 변동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JP모건은 향후 물가는 연말까지 공급 측면에서 농산물 가격 추가 하락 등 하방요인과 통계청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 구성품목 개편 등 상방요인이 상존할 것이라며, 국제유가 상승세로 물가 상승률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JP모건은 무역 규모를 감안한 원화가치가 현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국제유가 상승세가 지속되면 물가 상승률이 내년 상반기 2%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바클레이즈는 9월 채소가격이 전년동기대비 47.7% 급등한 데 이어 10월에도 38.3%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으나 연말까지는안정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총수요 측면의 물가상승률은 내년 말까지 목표수준을 밑돌 것으로 대다봤다. 그러면서 바믈레이즈는 공공요금 및 에너지비용 상승을 반영해 물가상승률 전망을 올해 0.8%에서 1.0%로, 내년 전망치는 1.5%에서 1.8%로 상향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물가상승이 주로 기술적 요인에 기인하고 있어 당분간 물가안정 목표(1.5~2.5%)를 밑돌 것이라며 저물가 기조에 따라 금융안정 노력을 병행하면서 내년 1분기 중에는 기준금리 인하 등 통화정책 추가완화 가능성이 있다고 대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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