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황교안 국무총리가 이번 주말 예정된 도심 집회와 관련해 “지난 주말과 같이 평화적으로 집회가 진행될 수 있도록 참가자 여러분께서 다시 한 번 성숙한 시민의식을 발휘해 주실 것”을 당부했다.
황 총리는 최순실 게이트로 인한 국정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5차 부총리협의회를 열고 다양한 국정 현안을 협의하면서 이렇게 밝혔다.
이번 협의회에는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윤병세 외교부 장관, 한민구 국방부 장관, 홍윤식 행정자치부 장관, 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이 참석했다.
앞서 지난 5일 최순실 비선 실세 의혹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2차 주말 촛불집회가 서울 도심에서 주최측 추산 약 20여만명, 경찰 추산 약 4만5000여명의 대규모로 열렸다.
이 집회에서 경찰과 집회 참가자들이 큰 충돌 없이 집회를 마무리하자 황 총리가 이를 모범 사례로 들어 이번 주말에 예정된 시위에서도 평화적 집회를 가져줄 것을 당부한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 사태로 사실상 국정 운영 권한이 제한된 상태에서 총리가 반정부적 성격의 시위에 대해 긍정적으로 언급한 것이어서 이목을 끈다.
앞서 경찰은 지난 주말 시민들의 박근혜 대통령 퇴진 요구 도심 행진 계획에 대해 금지 통고를 했다. 그러나 법원이 경찰의 이런 결정을 무효화하면서 집회가 진행될 수 있었다. 결국 서울 광화문 광장과 시청 광장 등에서 열린 집회는 최근 보기 드문 인파가 몰려들면서 정부에 대한 성난 민심을 대변했다.
경찰 측은 서울시가 경찰의 물대포 사용에 협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힘으로써 물대포도 사용하지 않는 등 양측은 큰 갈등 없이 시위를 마무리했다. 경찰이 이번 집회를 막을 명분이 약해지면서 중고등학생들도 시위에 참여하는 등 상당한 인파가 몰렸고, 이번 주말에도 그 이상의 집회가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황 총리는 이번 협의회서 8일로 예정된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에도 대비하기로 했다.
황 총리는 8일로 다가온 미 대선 결과가 우리 외교안보와 경제정책 등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다음 부총리협의회가 열리는 오는 10일 분야별 대응방안을 종합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또한 최근 농축수산물 중심으로 체감 물가가 높은 현실을 감안해 지난 3일 발표한 농산물 수급안정대책 이행 상황과 시장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보완조치를 시행해 나가기로 했다.
역시 지난 3일 발표한 주택시장 안정대책에 대해서는 투기수요 억제 등 소기의 효과가 점차 나타나고 있다고 판단하고, 부동산 경기의 위축 등 부작용 우려가 없도록 시장 상황을 점검하면서 필요시 추가 보완조치를 해나가기로 했다.
지난달 11일 발표한 중국어선 불법조업 근절을 위한 단속강화대책에 따라 현장 지휘관 지휘권 강화 등 필요한 조치도 적극 시행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경제부총리와 사회부총리에게 부총리 주재 관계장관회의 등 분야별 협의체를 적극 가동해 소관 주요 현안을 수시로 점검하도록 했다.
7일에는 금융위와 금감원이 참여한 가운데 경제부총리가 주재하는 금융시장상황 점검회의가 열리고, 9일 기재부 중심의 거시경제금융회의, 10일 교육부 중심 사회부처 국무위원 간담회, 15일 기재부 중심의 대외경제장관회의 등이 예정돼 있다.
한편, 총리실 측은 이번주부터 부총리협의회를 매주 월요일, 목요일 2회 열기로 했다.
부총리협의회는 지난달 31일 처음 열린 뒤 1일 국무회의로 취소된 날 외엔 4일까지 매일 열렸다. 그러나 이번 주부터는 월, 목 2회로 열린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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