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동남권 지역 경제가 소비 부진 등의 영향으로 최근 4년 간 연평균 1.8% 성장하는 데 그쳤다는 분석이 나왔다.
BNK금융그룹(회장 성세환) 소속 BNK금융경영연구소는 ‘동남권 지역 소매판매 동향 및 특징’ 연구 보고서를 9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동남권 지역 경제성장률은 2012∼2015년 연평균 1.8%로 금융위기 이전인 2000∼2007년 4.5%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
이러한 성장세 둔화는 동남권 지역의 생산, 수출 부진과 함께 소비도 매우 저조했기 때문이라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민간소비는 지역내총생산(GRDP) 구성 중 절반에 가까운 비중(2014년 기준 46.7%)을 차지할 정도로 지역 성장에 중요한 요인이다.
실제 동남권 지역의 소매판매 지표를 보면 2012∼2015년 연평균 증가율이 1.5%로 지역경제 성장률을 밑돌았다. 지난해 2분기 이후 다소 개선되기는 했으나 이는 국제유가 급락과 승용차 등의 개별소비세 인하가 맞물리면서 나타난 일시적 효과라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최근 동남권 지역의 소비는 경기침체가 반영돼 필수재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면서 “개별소비세 인하효과 등 특수요인에 의해 상당부분 좌우되고 있을 정도로 동남권 지역 소비상황은 부진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동남권 지역에서는 아파트 가격 상승보다 제조업 생산이 소매판매와의 연관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계량모형을 이용한 분석 결과 동남권 지역은 제조업 생산이 1%포인트 증가할 때 소매판매는 0.02%포인트 증가했다.
동남권 지역에서 ‘자산효과’보다 제조업 생산 개선여부가 소비확대의 중요한 관건이라고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따라서 동남권 지역 소비 확대를 위해서는 ‘생산확대→고용개선→개인소득 증대→소비증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현재 진행 중인 동남권 지역 주력산업 구조조정도 오랜 기간 노력과 혁신을 통해 구축한 제조업 기반이 훼손되지 않도록 기술경쟁력 및 핵심역량을 지켜나가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됐다.
BNK금융경영연구소 백충기 수석연구위원은 “세계경제 불확실성 확대 및 주력산업 구조조정 등으로 동남권지역의 소비심리는 크게 위축된 상황”이라면서 “향후의 소비 개선여부는 지역 주력산업의 경쟁력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구조조정을 얼마나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추진하는지가 중요한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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