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윤정희(부산) 기자] 회삿돈 수백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공개 수배됐다가 10일 오후 늦게 서울에서 검거된 청안건설 이영복 회장이 11일 새벽 부산지방검찰청으로 압송됐다.

이 회장은 부산 해운대 엘시티 사업을 진행하면서 500억원대 회삿돈을 횡령하거나 가로채고 정관계 인사들을 상대로 로비를 벌인 의혹을 받고 있다.

이날 새벽 3시15분께 부산지방검찰청에 도착한 이 회장은 횡령ㆍ사기 혐의와 정관계 로비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 회장은 “검찰에서 성실하게 답하겠다”고만 말했습니다. 이어 최순실 씨와의 친분을 묻는 질문에는 대답 대신 고개를 저었다. 검찰은 이 회장을 상대로 주요 혐의 인정 여부와 현재 심경, 도주 기간 행적 등을 간단히 조사하고 곧바로 부산구치소에 수감했다.

한편 검찰은 이 회장의 신병 확보와 관련해 자수가 아닌 검거라는 입장을 밝혔다. 검찰은 가족과 지인의 설득으로 이 회장이 자수를 위해 부산으로 오다가 마음을 바꿔 서울로 되돌아가다가, 가족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기 때문에 자수로 인정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500억원대 회삿돈을 횡령하거나 가로챈 혐의로 공개수배된 이 회장은 올해 8월초 검찰 소환에 불응하고 잠적했다가 100일여 만인 10일 오후 9시10분께 서울 한 호텔 앞에서 경찰에 붙잡혀 부산지검으로 압송됐다.

검찰은 오늘 오후 이 회장을 상대로 500억원대 비자금 조성 혐의와 사용처, 정관계 로비 의혹 등에 관해 본격적인 조사를 시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