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까프·휠라·헤드, 애슬레저 트렌드 반영 2030층으로 타깃 확대…여성 위한 라인도

국내 스포츠웨어 브랜드들이 속속들이 리뉴얼을 단행하며 체질개선에 나서고 있다. 요지는 젊은층으로의 타깃층 확대, 그리고 전문성 강화다. 남성 중심이었던 제품군들 사이에서 여성을 위한 라인이 속속들이 등장하기 시작했고, 인도어(indoor), 아웃도어(outdoor) 등 개별 스포츠를 겨냥한 전문화된 제품의 출시도 이어지고 있다.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핵심으로한 이들 브랜드들의 리뉴얼은 ‘대중성’과 ‘전문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면서, 점차 심화되고 있는 시장에서 ‘생존’하는 것에 향해있다.

한 스포츠웨어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헤드 츄리닝을 입고, 퓨마 슬리퍼를 신는 것이 트렌디해보였지만 지금 사람들은 과거의 그것이 ‘올드해보인다’고 생각한다”며 “과거의 공식을 버리고 새로운 타깃을 겨냥한 전략이 없으면 강력한 대형 브랜드에 밀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브랜드 리뉴얼이 선택이 아닌 필수과제가 된 셈이다”고 설명했다.

“르까프하면 ‘아버지와 어머니가 즐겨입던 브랜드’라는 생각이 들 것이다. 르까프는 3세대가 함께 어우러져 생활스포츠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브랜드가 되고자 한다”. 지난 10일 화승은 올해로 30주년을 맞이한 브랜드 르까프와 케이스위스, 그리고 아웃도어 브랜드인 머렐에 대한 대대적인 브랜드 리뉴얼을 발표했다.

기존 3040에 치중돼 있던 타깃층을 2030으로 확대하고, 디자인 요소를 강화하며 배드민턴, 테니스, 트레일러닝 등 카테고리 선점을 통한 브랜드 정체성 강화가 주요 골자다.

신상운 대표는 “르까프는 국가대표 생활스포츠 브랜드다. 르까프가 지향하는 생활스포츠, 2017년에는 테니스, 볼링 등 아이템을 추가해서 여러분들에게 다가갈 것”이라며 “케이스위스는 테니스를 즐기는 고객과 함께 교감하면서 아티스트와의 콜라보를 통해 젊은 감성을 함께 공유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화승은 브랜드 리뉴얼 첫 해 매출 3400억원, 향후 국내 스포츠 및 아웃도어 1위 기업을 목표로 제시했다.

또다른 장수 스포츠 브랜드인 휠라는 올 초에 브랜드 론칭 23년만에 첫 리뉴얼을 단행했다. 지난해말 ‘스타일리시 퍼포먼스’라는 새 브랜드 정체성을 발표했던 휠라는 휠라 오리지날레(FILA ORIGINALE)와 휠라 언더웨어(FILA UNDER WEAR) 두 개의 신규 브랜드를 론칭했고, 유통망을 재정비하며 전반적인 브랜드 경쟁력 제고에 공을 들였다.

기능성과 함께 스포츠웨어 업계의 주요 키워드로 부상하고 있는 애슬레저 트렌드를 적극 반영하고, 젊은 감성을 제품에 담아냄으로써 기존에 휠라가 갖고 있던 브랜드 이미지에 변화를 준 것이 휠라 브랜드 리뉴얼의 핵심이다.

일찍이 지난 2011년 ‘컨템포러리 스포츠 브랜드’로의 리뉴얼을 단행한 헤드는 TPO에 따른 라인을 선보인 것에 이어 오늘날까지각 라인별로 세분화된 제품 출시ㆍ마케팅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여성 운동인구 증가에 맞춰 ‘에고(ego)’라인을 중심으로 여성 스포츠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 중이다. 지난 4월에는 럭키슈에트와의 에고라인의 콜라보레이션 라인을 출시하기도 했다.

손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