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 정보통신기술(ICT)이 융합된 ‘스마트 상하수도시스템’ 구축에 2030년까지 8조7000억원의 정부예산이 투입된다. 또 글로벌 물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대구에 국가 물산업클러스터가 2018년까지 조성돼 물산업 관련 ‘기술개발-제품 사업화-해외진출’을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체계를 갖추게된다.
정부는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로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스마트 물산업 육성전략’을 논의하고 확정했다. 올해 7000억달러(800조원) 규모인 세계 물시장은 2013년부터 2020년까지 연평균 2.98%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으나, 우리 물산업은 기술혁신을 통한 해외진출보다는 내수시장에 머물러 있어 글로벌 경쟁력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우리나라 물기업의 전체 매출액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4.1%에 불과해 국내 제조업 평균에 비해 4분의 1수준에 그치고 있다.
정부는 이번 물산업 육성전략을 통해 2015년 기준 31조4000억원 수준인 국내 물기업 매출을 2030년까지 50조원으로 높이고, 물산업 수출액은 1조6500억원에서 10조원으로, 물기업의 매출액대비 수출비중은 4.1%에서 20%로, 물산업 관련 일자리는 12만4000개에서 20만개로 7만개로 늘릴 계획이다. 지속가능한 물이용 체계를 구축해 국민들에게 더 좋은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미래성장동력으로 육성함으로써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2030년까지 8조7000억원을 들여 ICT를 융합한 ‘스마트 상하수도 관리시스템’을 구축해 수도관 누수를 최소화하는 등 효율성을 높여 나가기로 했다. 정부가 ‘기술 중심의 물 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면서 물산업도 이젠 ‘스마트 시대’로 접어든 셈이다.
또한 지속가능한 물이용을 위한 신시장 창출을 위해 산업단지 지정시 하수 재이용 여부를 사전 협의하도록 하여 물재이용을 촉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하수처리수 재이용률이 현재 6.4%에서 2030년까지 34%로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연안지역의 생활ㆍ공업용수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산산업단지, 동해 연안권 등지로 해수담수화 사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수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 등을 공장연료로 공급하는 등 물과 에너지가 순환하는 연계 모델을 개발한다.
이와함께 산학연이 참여하는 대구 국가물산업클러스터를 내년 11월 착공해 2018년 완공함으로써 하여 ‘기술개발-제품 사업화-해외진출’을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체계를 구축한다. 특히, 물관련 우수기술을 적극 도입하는 지자체에 보조금을 차등 지원해 신기술이 물산업 시장에 확산될 수 있도록 유도한다. 해외진출을 희망하는 물기업에게는 국내외 전담기구를 통해 정보제공 및 컨설팅 등 지원을 강화하고, 대중소기업 동반 진출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정부는 물산업 클러스터내 물산업 진흥 전담기관과 협력대학원, 창업보육센터 설립 등 물산업 육성을 위한 관련 근거 법률을 내년에 제정하고, 전문인력 양성 및 창업 지원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단전·단수 정보 등 빅데이터를 활용해 추운 겨울 도움이 필요한 가구를 찾아내 생계비·난방비 등을 지원하고 폭설 등에 대비하기 위해 자연재난 대응 체제도 예년보다 일찍 가동하는 내용의 동절기 서민생활 안정대책도 확정했다. 겨울철 전기·가스 등 난방비가 부족한 긴급지원 가구에는 연료비로 월 9만3000원이 지원된다. 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은 겨우내 도시가스 요금을 연체하더라도 가스 공급을 겨울이 지날 때까지 유예하고 연체료도 감면해줄 방침이다.
dew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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