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새누리당 해체(해산)’을 선언한 비박(非박근혜)계 주도 비상시국준비위원회가 별도 지도체제 수립에 착수했다. 이정현 대표를 중심으로 한 친박(親박근혜)계 지도부의 ‘조기전당대회론’을 일고의 가치가 없다는 것이다.
비상시국준비위에 참여하고 있는 황영철 새누리당 의원은 14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날 이 대표가 발표한 (조기전대) 계획안은 일고의 가치가 없는 안”이라며 “즉각 철회하라는 것이 비상시국준비위의 공식적인 입장”이라고 했다.
“(이 대표의 계획은) ‘거국중립내각 구성에 여당의 대표로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인데, 국민과 당원과 소속 의원의 신임을 받지 못하는 대표가 거국중립내각 구성에 참여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는 것이다. 황 의원은 특히 “야당 또한 이 대표가 참여하는 거국중립내각 구성에 동의할 것이라 보지 않는다”며 “당의 목소리를 대표할 다른 분들이 참여하도록 길을 터야 한다”고 했다.
이에 따라 비상시국준비위는 당내 지도자급 인사(주로 4선 이상 의원)와 또 시ㆍ도지사 등을 포함하는 ‘대표자회의’ 형태로 운영을 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비상시국준비위를 꾸려나갈 실무위원회도 구성된다. 비상시국 준비위는 오는 16일 오후 대표자 회의와 실무회의를 포함한 회의를 열고, 그곳에서 결정된 후속조치안(案)들을 18일 오후 공식 추인한다는 계획이다.
황 의원은 “(이 대표를 비롯한 친박계 지도부가) 그들만의 잔치를 하겠다고 한다”며 “어느 국민이, 어느 덩원이 거기에 동의하겠나. 현실을 똑바로 보고 무엇이 대통령을 위한 일인지 심각하게 생각해봤으면 좋겠다”고 지도부를 강하게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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