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과 독대 내용 집중 추궁 -기금 출연 강제성ㆍ대가성 여부가 핵심 -신 회장 마지막으로 총수 조사 마무리 수순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미르ㆍK스포츠 재단의 대기업 강제모금 의혹과 관련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검찰에서 밤샘조사를 받고 16일 새벽 귀가했다.
전날 오후 2시 검찰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한 신 회장은 이날 오전 5시30분까지 16시간의 조사를 받았다. 이후 신 회장은 미리 준비된 차량을 타고 청사를 빠져 나갔다. 차량 뒷좌석은 가림막으로 가려져 신 회장의 모습은 볼 수 없었다.
신 회장이 검찰에 불려나온 건 지난 9월 20일 이후 두달 만이다. 롯데그룹 비리 의혹에 대한 수사가 마무리된 지 한달 만에 ‘최순실 게이트’가 불거지면서 다시 검찰 조사를 받았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신 회장을 상대로 박근혜 대통령과의 독대 자리에서 나눈 대화내용을 집중 추궁했다. 올해 2월 열린 ‘제9차 무역투자진흥회의’ 시기를 전후해 신 회장은 박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비공개 개별 면담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자리에서 미르ㆍK스포츠 재단에 대한 자금지원을 두고 얘기가 오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박 대통령이 롯데그룹에 기금 출연을 강요하거나 적극 주문했는지 여부가 주요 쟁점이다. 검찰은 롯데가 기금 출연을 조건으로 수사무마 등의 대가성 청탁을 했는지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미르ㆍK스포츠재단에 45억원을 낸 롯데는 K스포츠 재단의 요구로 올 5월 또 다시 70억원을 추가 출연한 사실이 있다. 재단 운영을 좌지우지한 최순실(60ㆍ구속) 씨가 신 회장의 검찰 수사 무마를 조건으로 롯데에 거액의 기금 출연을 요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그러나 K스포츠재단은 롯데 압수수색 하루 전날 70억원을 돌려준 사실이 드러나 수사기밀 유출 의혹까지 불거졌다.
지난 주말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최태원SK그룹 회장 등 대기업 총수들을 잇달아 부른 검찰은 이날 신 회장을 마지막으로 조사를 마무리하고 기금 출연의 강제성 여부를 규명하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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