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경기 3만6551가구 분양…전월比 670.5% ↑
-11월 1698가구 분양연기…물량조절 가능성 커져
-경기 3.3㎡당 전월대비 188만원 상승한 1199만원
-서울은 2065만원…전국 평균(1198만원) 2배 수준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분양시장 빙하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올해 수도권 분양물량은 지난해 다음으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11ㆍ3 부동산 대책의 영향으로 일정을 조정하는 건설사들이 늘었지만, 경기권 청약시장은 연말까지 온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경기지역에 분양한 물량은 총 14만2653가구다. 전국에 분양된 물량(35만9368가구)의 약 40%에 해당하는 숫자다. 지난해 분양물량인 19만9336가구보다 적지만 2001년 이후 두번째로 많다. 증감률로 살펴보면 전년대비 35%(4만4167가구→2만8704가구) 감소한 서울보다 분양이 많이 이뤄졌다고 볼 수 있다.
지난 10월 수도권 분양물량은 총 4만9701가구로 집계됐다. 서울은 9월보다 1215.1% 증가한 9219가구, 경기는 670.5% 늘어난 3만6551가구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전국의 분양물량이 7만6384가구인 점을 고려하면 절반 이상이 수도권에 집중된 셈이다. 규모별로는 60㎡가 2만22145가구, 60~80㎡ 이하가 4만9151가구, 85㎡ 초과는 4893가구였다. 실수요자의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 아파트 물량에 집중됐다.
아파트 분양가격은 꾸준히 상승했다. 부동산114가 집계한 평균 아파트 분양가격을 살펴보면 경기는 9월보다 188만원 상승한 3.3㎡당 1199만원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같은 기간 2065만원으로 전국 평균(1198만원)의 약 2배에 달했다. 청약열기가 여전한 부산(1269만원)과 제주(1136만원)와 비교하면 인구 유입이 컸던 경기의 분양가 상승률이 높았다.
꾸준한 인구 감소와 내년 이후 대규모 입주물량으로 미분양 우려는 커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9월 전국 미분양 물량은 6만700가구로 전달보다 3.0% 감소했다. 미분양 대비 준공후 미분양 물량(1만738가구) 비율은 17.7%로 전달보다 0.2%포인트 감소했다. 이 중 수도권 미분양 물량은 1만9021가구로 전달보다 10.9% 감소했지만, 내년 이후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김재언 미래에셋대우 부동산 팀장은 “대출의 질적인 측면에서 서울은 양호하지만, 경기지역과 지방은 내년 이후 분양시장 수요의 감소가 불가피하다”며 “입주 물량이 늘어나는 내년 이후 미분양이 적체되는 지역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한편 11ㆍ3 부동산 대책의 여파로 건설사들의 눈치보기는 여전하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이달 들어 경기지역에서는 1698가구가 분양을 연기했다. 업계는 일정을 조정하는 사업장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재개발ㆍ재건축 물량은 철거를 완료해야 일반분양 보증서를 발급받을 수 있고, 규제 여파로 시장 분위기에 따라 내년 이후로 연기되는 물량도 많아질 가능성도 커서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 실장은 “과거 정책의 후폭풍을 살펴보면 청약시장의 경쟁률이 먼저 떨어지고 지역별로 미분양이 발생했다”며 “투기수요가 빠지면서 분양시장에 안정은 이뤄지겠지만, 내년 입주물량의 악재가 겹치면 계획했던 물량을 조절하는 건설사들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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