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길용 기자]대성산업이 재무개선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대주주인 대성합동지주와 2대 주주인 대성산업가스가 최근 4200여억원의 자금을 조달하는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대성합동지주는 최근 이사회에서 대성산업가스의 합작종료에 따라 합작자인 에어리퀴드(Air Liquide)로부터 1856억원에 사들인 지분 160만주에, 기존 보유분 56만6000주를 더한 216만6000주를 골드만삭스와 애이티넘파트너스 이민주 회장 등에 1980억원을 받고 매각하기로 했다. 매각일은 8월29일이다.
매각 후 대성산업에 대한 지분률이 100%에서 40%로 하락하면서, 명목상 골드만삭스가 최대주주가 되지만, 이번에 판 지분을 대성합동지주가 되살 수 있는 조건을 걸어뒀다.
합작사 지분매입에 들어간 자금을 감안하면 순수하게 새로 유입되는 자금은 124억원 수준이다. 하지만 대성산업가스가 향후 상장될 가능성까지 고려한다면 상장차익을 미리 실현시킨 효과가 있다.
같은 날 대성산업가스도 825억원과 1375억원 등 총 2200억원 규모의 53회 및 54회 CB를 이달 말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두 CB 모두 5년 만기로 53회는 이자율 0%, 54회는 표면이자율 2.5%, 만기이자율 8%의 조건이다. 전환가격은 올 6월말부터 전환청구가 가능한 53회차가 9만1413원, 2019년 3월부터 전환청구 가능한 54회차가 20만1108원이다. 자금사용목적은 운영자금 1000억원, 기타자금 1200억원이다.
건설ㆍ부동산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성산업은 지난 해에만 두 차례나 증자를 하며 재무구조 개선에 나섰다. 하지만 올 1분기에도 여전히 영업적자인 상황에서 차입금은 1조5000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결손금이 4597억원이나 되면서 자기자본도 4199억원으로 떨어져 주주들이 낸 납입자본(자본금+자본잉여금) 7996억원을 밑돌고 있다. 다행히 지난 해보다 영업적자폭이 크게 줄어 차입금만 줄인다면 재무구조가 개선될 여지가 크다.
지주사인 대성합동지주는 개별재무제표로는 흑자를 유지하고 있고 부채비율도 50% 미만인 우량기업이다. 대성산업가스는 최근 수익성이 둔화되고 부채는 늘어나며 경영부담이 다소 높아졌지만, 흑자기업이고 부채비율도 200% 미만이어서 큰 어려움은 없는 곳이다.
ky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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